두산, 개막 4경기 타율·OPS ‘꼴찌’…못 치면 이길 수 없다

두산의 지난해 큰 고민은 장타력 부재였다. 팀 타격 사이클이 전체적으로 내려가면 걷잡을 수 없는 연패 행진으로 이어졌다.
타격 문제는 2026시즌 개막 직후까지도 해결되지는 않은 모양새다. 개막 후 4경기를 치른 1일 기준으로 두산은 전반적인 타격 지표가 리그 최하위다. 팀 타율은 0.224로 꼴찌다. 10개 구단 평균 타율은 0.277이다. 두산의 장타율(0.350)은 9위, 출루율(0.304)은 10위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654로 최하위인데 9위 LG(0.721)와도 차이가 크다.
주요 타자들의 페이스가 더디다. 양의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타격왕에 올랐던 양의지는 4경기에서 안타 1개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타율 0.059(17타수 1안타), OPS는 0.118이다. 양의지에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수치다. 볼넷은 하나도 없고 삼진은 단 1번 당했다. 감각을 되찾으려는 듯 공에 계속해서 배트를 내는데 번번이 땅볼이나 뜬공으로 연결됐다.
21년 차 베테랑의 기량이 갑자기 떨어질 수는 없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양의지를 계속 4번 타순에 배치하며 시간을 줬다. 하지만 양의지의 방망이가 좀처럼 깨어나질 않으면서 득점 찬스가 무산되는 경우가 반복됐다. 지난 1일 대구 삼성전에서 팀이 0-8로 뒤지던 5회 2사 만루, 모처럼 찾아온 득점 기회에서 양의지는 2구째를 타격했으나 3루수 앞 땅볼로 이닝이 끝났다.
두산은 강타선을 보유한 삼성과 타자 친화적인 구장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힘겨운 2연전을 치렀다. 3월31일은 5-2로 이기다가 8회 5-5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해 연장 11회 승부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1일에는 상대 타선에 13안타 13점을 내주며 3-13으로 완패했다.
3일부터는 잠실에서 한화를 만난다. 한화의 개막 4경기 팀 타율은 0.329, 리그 2위다. 타격 경쟁에서 맥없이 무너지면 올해도 어렵게 출발해야 한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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