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 한 명만 바라보는 팀이라고? ‘총알 세리머니’로 분위기 띄우는 권민지가 있다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는 외국인 주포 실바가 중심인 팀이다.
실바는 준플레이오프에서 42점을 폭발했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40득점, 2차점에서는 32득점으로 펄펄 날아다니며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지난 1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3득점으로 활약했다.
단연 실바가 중심이지만 긴 여정을 거쳐오고 있는 탓에 체력적인 부담은 무시할 수 없다. 이럴 때 실바를 뒷받침해주는 선수가 있다. 아웃사이트 히터 권민지가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권민지는 이날 국내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득점인 1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공격 성공률도 41.94%로 실바의 부담을 덜어줬다.
또한 권민지는 코트를 누비면서 화려한 세리머니로 기선 제압을 했다. 득점에 성공한 뒤에는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에게 달려가거나 큰 몸짓을 선보이며 코트를 뛰어다녔다. 3세트에 득점을 올린 뒤에는 웜업존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으로 ‘권총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김천 실내체육관은 한국도로공사의 홈이었지만 GS칼텍스는 권민지 덕분에 분위기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이영택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 분위기가 너무 좋다. 뭔가 해보겠다는 의지들이 좋아서 그런 모습들이 경기를 통해서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만족했다.
권민지의 세리머니의 뒷이야기에 대해서도 전했다. 권민지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관중석을 향해 포효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이 감독은 “다음날 준비한 거냐고 물어봤더니 ‘살짝 준비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하려면 ‘더 오버해야한다. 부끄러우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라고 말했다. 홈이든 원정이든 큰 동작으로 그렇게 분위기를 주도하자라고 이야기했고, 잘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권민지의 이번 포스트시즌 출발은 험난했다. 흥국생명과 준플레이오프에 선발 출전했지만 1세트 8번의 공격 시도에도 3개의 범실을 곁들인 무득점에 그쳤다. 그리고 2세트부터는 레이나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훈련을 할 때에는 후보 선수 팀인 B팀으로 본인이 자진해서 빠지려는 걸 이 감독이 A팀으로 다시 데리고 왔다. 그러면서 “민지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기대를 하고 있는 선수라서 잘 극복을 해줬다”고 말했다.
권민지는 자신이 선보인 세리머니를 동료들이 받아주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세리머니에 대해 소통이 잘 안됐다. 동료들이 안 받아준 것보다 마음에 걸리는 건 내가 (권총을) 쐈는데 뒷걸음질 치더라. 그게 더 상처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세리머니에 진심이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 팀에 분위기를 띄울 후배가 딱히 생각나지는 않는다. 그래서 내가 하는 것”이라고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감을 다시 떠올렸다.
권민지는 이번 봄배구에 임하는 마음으로 “작정하고 들어왔다”라고 표현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권민지는 GS칼텍스와 재계약하며 동행을 이어갔다. 그는 “FA 계약을 하게 되면서 GS칼텍스와 다시 함께 하게 됐고, 기회 주신 것에 잘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이렇게 챔피언결정전까지 올 기회가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까 다 쏟아붓고 싶다”라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GS칼텍스는 3일 같은 장소에서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이번에는 권민지가 어떤 세리머니로 사기를 끌어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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