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韓 대표 존스, "불러만 주면 언제든 달려오겠다"…"태극마크는 평생의 영광" [단독인터뷰]

이상희 기자 2026. 4. 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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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마이 존스가 2일(한국시간) 클럽하우스에서 MHN과 인터뷰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한국대표팀에서 불러만 주면 다음 대회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달려오겠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멤버였던 디트로이트 자마이 존스는 거침이 없었다. 태극마크에 대한 책임감과 영광까지 그 누구보다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존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 원정팀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MHN과 인터뷰에서 지난달에 막을 내린 2026 WBC를 회상하며 "한국대표팀에서 필요해서 불러만 준다면 다음 대회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달려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존스에게 '대표팀에서 뛴다고 메이저리그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진심이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일은 평생 한 번 해볼 수 있는 영광스러운 일이다. 때문에 불러만 준다면 언제든지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대표팀 시절의 자마이 존스)

흑인 아버지와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존스는 고교시절 조지아주 아마추어 선수가운데 톱5에 들만큼 아마추어 시절부터 야구로 두각을 나타냈다. 고3시절에는 타율 0.464, 8홈런 21타점 40도루를 기록할 정도였다.

그 결과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LA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그리고 5년 뒤인 2020년 8월 지역라이벌 다저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존스는 '야구를 시작한 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아 달라'는 MHN 질문에 "너무 많다"고 운을 뗀 뒤 "WBC에서 호주를 꺾고 8강에 진출했던 것도 기뻤고,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것 그리고 빅리그에 데뷔했던 순간"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비교적 늦지 않은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달콤함을 느꼈지만 그 후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이후 볼티모어-밀워키-뉴욕 양키스 그리고 현 소속팀 디트로이트까지 거의 매년 저니맨 생활을 이어갔다.

(디트로이트 유틸리티맨 자마이 존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지난해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합류한 디트로이트에서 시즌 중반에 빅리그로 콜업된 뒤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것. 그는 지난해 총 72경기에 나와 타율 0.287, 7홈런 23타점의 호성적을 남겼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937로 좋았다.

존스에게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를 묻자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고, 성적도 좋았다"며 "올해도 큰 욕심 없이 지난해처럼 팀이 나를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박한 목표를 들려줬다.

벤치멤버인 존스는 올해도 주전선수들의 휴식일 또는 경기후반 대주자 또는 대타로 투입되는 역할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 그는 2026 개막전을 치른지 약 1주일이 됐지만 2일 현재 단 2경기에 대주자, 대타로 투입된 게 전부다. 타석은 단 2타석만 소화했고, 아직 안타도 신고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존스는 "걱정할 것 없다. 시즌은 길다"며 "몸 상태도 좋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잘 준비해서 기회가 왔을 때 팀이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한국대표팀으로 뛴 그에게 WBC와 관련된 질문도 던졌다. '어떤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묻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호주전'을 꼽았다. 존스는 "마지막 호주와의 경기는 마치, 벼랑 끝에 서 있던 느낌이었다"며 "경우의 수가 존재하긴 했지만 그 확률은 매우 미비했다.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라는 걸 알면서도 나를 포함한 팀 코리아 전체가 할 수 있다는 의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우리의 믿음이 '기적'같은 8강 진출을 만들어냈고, 그 때 느꼈던 기쁨과 감정은 어떤 말로도 감히 표현할 수 없는 벅찬 느낌이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존스에게 '한국대표팀 동료 중 가장 친했던 선수'를 꼽아 달라고 하자 "너무 어렵다"며 "내가 야수였기 때문에 이정후와 많은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그 외에 모든 선수가 다 나에게 잘해줬고, 모든 선수와 함께 다 즐겁고 좋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도 궁금했다. 존스는 이에 대해 "원래 한국음식을 좋아하지만 WBC 예선이 열린 일본 도쿄인근의 한식당에서 먹었던 김치찌개는 정말이지 원더플이었다"며 "내가 지금껏 먹어 본 김치찌개 중 최고였다"고 엄치를 치켜 세웠다.

마지막으로 존스에게 한국 팬들을 위한 인사를 부탁했다.

"WBC 때 느꼈던 한국팬들의 성원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지금은 대회가 끝나고 미국에 돌아왔지만 아직도 한국팬들이 응원을 해줘서 너무 고맙고, 기쁘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 팬들을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나고 싶다"

사진=자마이 존스©MHN DB, 디트로이트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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