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부때부터 ‘빨간 명찰’…‘4代 해병 가문’ 첫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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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창설 이후 최초로 4대(代) 해병 가문이 탄생했다.
김 이병은 "핏줄로 시작된 해병으로서의 길이지만 이 길의 멋진 완성은 나의 몫이라 생각한다"며 "4대 해병이라는 자부심 속에서 나 역시 해병대 역사의 한 줄을 쌓는다는 자긍심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무적해병'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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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증조부는 6.25 참전
할아버지는 베트남전에
부친은 김포서 서울 방어

김 이병은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해병대의 길을 걷게 됐다. 지금까지 3대가 해병인 경우는 58가문이 있었지만, 77년 해병대 역사상 4대 해병은 처음이다.
1대 해병인 증조할아버지 고 김재찬 씨는 병 3기로 제주도에서 자원입대해 6·25 전쟁 당시 해병대 필승 신화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하사로 전역했다. 인천상륙작전에서부터 도솔산지구전투 등 해병대 주요 전투에 참전해 전공을 세웠다.
2대 해병인 할아버지 김은일 씨는 병 173기로 입대해 베트남전에 참전, 추라이 지구 전투 등에서 작전을 수행했다고 해병대는 설명했다. 또 3대 해병인 아버지 김철민 씨는 병 754기로 입대해 김포반도 최전방에서 수도 서울의 서측방을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고 최전방에서 복무한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 아버지에게 영향을 받은 김 이병은 어릴 때부터 ‘안 되면 될 때까지’라는 해병대 정신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김 이병은 “핏줄로 시작된 해병으로서의 길이지만 이 길의 멋진 완성은 나의 몫이라 생각한다”며 “4대 해병이라는 자부심 속에서 나 역시 해병대 역사의 한 줄을 쌓는다는 자긍심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무적해병’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손자이자 후배 해병을 격려하기 위해 제주 가파도에서부터 직접 수료식에 참석한 할아버지 김은일 씨는 “해병대 역사 속에서 우리 4대가 나름의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손자뿐만 아니라 1327기 후배 해병들 모두가 강인한 해병으로 나라를 든든히 지키고 건강히 전역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버지 김철민 씨도 “가족의 이름으로 이어온 해병대의 명예를 아들이 이어가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선배 해병들이 그러했듯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는 강인한 해병으로 성장해 무사히 전역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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