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4대 해병가족… “어릴적부터 안되면 될때까지”
증조부는 6·25전쟁에 참전
할아버지는 베트남전 활약
부친은 김포서 서울 사수해
“멋진 완성은 앞으로 내 몫”

“4대 해병이라는 자부심 속에서 나 역시 해병대 역사의 한 줄을 쌓는다는 자긍심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무적해병’이 되겠습니다.”
2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치러진 신병 1327기 1319명의 수료식에서 빨간 명찰을 단 김준영 이병은 “핏줄로 시작된 해병으로서의 길이지만, 이 길의 멋진 완성은 나의 몫이라 생각한다”며 ‘무적 해병’을 외쳤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적 해병 핏줄을 타고난 대한민국 최초 4대(代) 해병 가문이 탄생했다. 김 이병은 “동기들의 축하가 큰 힘이 돼 신병교육대의 고된 교육훈련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이병 가문은 해병대 창설기부터 해병대와 함께하며 해병대 77년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왔다. 1대 해병인 증조할아버지 고 김재찬 옹(翁)은 병 3기로 제주도에서 자원입대, 6·25 전쟁 당시 해병대 필승 신화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하사로 전역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김 옹은 인천상륙작전에서부터 도솔산지구전투 등 6·25전쟁 당시 해병대 주요 전투에 참전해 전공을 세우며 해병대 전통을 직접 쌓아 올린 해병대의 살아있는 역사였다”고 설명했다. 2대 해병인 할아버지 김은일 옹은 병 173기로 입대해 베트남전에 참전, ‘추라이’ 지구 전투 등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3대 해병인 부친 김철민 씨는 병 754기로 입대해 김포반도 최전방에서 수도 서울의 서 측방을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김 이병 가문에는 자연스럽게 해병대 문화와 자긍심이 배어들었다. 김 이병은 “매사에 최선을 다해 바르게 생활하고, 끈기있게 책임을 다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안 되면 될 때까지’라는 해병대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말했다.
김수용(준장) 교육훈련단장은 “지난 6주간의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신병 1327기는 투철한 해병대 정신과 강인한 체력을 갖춘 최고의 정예해병이 됐다”며 “해병대가 준4군 체제의 위상을 확립해 가는 중요한 시점에 신병 1327기가 그 주역이 돼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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