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좋아해”…‘하트시그널5’→‘솔로지옥6’, 연프의 계절입니다 [SS연예프리즘]

김현덕 2026. 4. 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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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5’. 사진|채널A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올해도 방송가와 OTT는 다시 연애 예능 카드를 꺼냈다.

채널A ‘하트시그널5’가 오는 14일 첫 방송을 확정했고, 넷플릭스는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시즌2를 2분기 공개작으로 예고했다. 여기에 ‘솔로지옥6’도 참가자 모집에 들어가며 다음 시즌 준비를 공식화했다. 연애 예능이 또 한 번 화제성의 중심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가장 먼저 움직이는 건 ‘하트시그널5’다. 시그널 하우스 안에서 청춘 남녀의 감정을 관찰하고, 출연진의 선택을 패널이 추리하는 구조로 연애 예능의 전형을 만든 시리즈다.

이번 시즌도 윤종신, 이상민, 김이나가 합류했다. 새 얼굴로 로이킴과 츠키가 들어왔다. 원조 멤버의 데이터와 새 패널의 반응성을 함께 가져가려는 구성이다. 메인 티저 역시 ‘하트시그널’이 잘해온 감성을 그대로 밀고 간다. 첫 만남의 설렘, 야경과 관람차, 웃음과 눈물, 그리고 “내가 더 좋아해” 같은 직접적인 감정 표현까지, 이 시리즈가 왜 오랫동안 연애 예능의 기준점처럼 소비돼왔는지를 다시 상기시킨다.

‘하트시그널’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시즌 복귀가 아니다. 연애 예능이 지금처럼 포화 상태가 되기 전, 관찰과 추리, 감정선의 편집을 정교하게 결합해 장르의 문법을 만든 작품에 가깝다.

이후 수많은 유사 포맷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원조 연프’라는 별칭이 따라붙는 배경이다. 3년 만에 돌아오는 시즌5는 그래서 새 시즌이면서 동시에 브랜드의 재확인에 가깝다. 익숙한 감성을 다시 꺼내면서도, 지금 시청자에게는 얼마나 신선하게 보일지가 성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움직임은 결이 다르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는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출연자들의 첫 연애 도전이라는 설정으로 차별화를 만들었다. 시즌1은 한국 넷플릭스 1위에 올랐고,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에도 진입했다.

시즌2는 2분기 공개가 예고됐다. 넷플릭스는 지원자가 1만7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단순한 모집 규모를 넘어, 프로그램이 이미 하나의 참여형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신호에 가깝다.

일반적인 연애 예능이 매력적인 출연자들의 직진과 밀당, 경쟁 구도를 전면에 세운다면,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는 오히려 감정 표현이 서툴고 타이밍을 놓치는 장면에서 이야기를 만든다.

박희선, 임수빈. 사진 | 넷플릭스 ‘솔로지옥5’


‘솔로지옥’은 또 다른 방향에 서 있다. 현재 시즌6 참가자를 모집 중이며, 지원 마감은 15일까지다. ‘솔로지옥’은 처음부터 ‘지옥도’와 ‘천국도’라는 뚜렷한 설정, 외형과 직업에서 오는 스타성, 직관적인 감정 경쟁으로 차별화돼 왔다. 시즌5 출연자 최미나수는 TV-OTT 통합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즉 ‘솔로지옥’은 연애 예능이면서 동시에 스타 발굴형 콘텐츠로 작동하고 있다.

세 프로그램을 나란히 놓고 보면 지금 연애 예능 시장의 흐름이 더 선명해진다. 같은 장르 안에 있으면서도 시청자가 기대하는 감정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이제 연애 예능의 경쟁은 ‘누가 더 자극적인가’보다 ‘누가 어떤 설렘을 제공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 봄, 다시 문을 여는 연애 예능들이 또 한 번 시청자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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