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협상 와중에도… 美 항공모함·전투기 잇따라 중동 배치

김송이 기자 2026. 4. 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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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 이란 군사 작전 종료 시점을 2∼3주 내로 제시하며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군이 주요 군사 자산을 잇따라 중동에 배치하고 있다.

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미 국방부 관계자 두 명을 인용해 미군이 지상군 진격을 지원할 수 있는 공군 A-10 공격기 전력을 중동 지역에 두 배로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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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군 지원可 공격기 두 배 늘려
‘현존 최강' 전자전기도 투입 전망
세 번째 항공모함도 중동에 배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 이란 군사 작전 종료 시점을 2∼3주 내로 제시하며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군이 주요 군사 자산을 잇따라 중동에 배치하고 있다.

1일(현지 시각) 미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 UPI=연합

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미 국방부 관계자 두 명을 인용해 미군이 지상군 진격을 지원할 수 있는 공군 A-10 공격기 전력을 중동 지역에 두 배로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공군은 이란 선박과 이라크 내 이란 지원 민병대 공격에 이미 투입된 약 12대의 A-10에 더해, 18대를 추가로 중동에 파견할 예정이다.

A-10은 AIM-9M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과 30㎜ GAU-8/A 기관포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연기를 내뿜으며 기관포를 난사하고 저공으로 돌진하는 모습 때문에 ‘워트호그(Warthog·혹멧돼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미국에서 추가 출격한 A-10들은 현재 영국 레이큰히스 공군기지에 기착한 상태다.

NYT는 “이 항공기는 전투기보다 방공망에 더 취약하다”며 “A-10의 투입은 이란의 전략적 방공망이 파괴되었거나 크게 약화됐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다른 미군 항공기들도 중동에 속속 추가 투입되고 있다. 지난달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한 아파치 헬기가 A-10과 함께 중동에 출격한 데 이어, 현존하는 전자전 항공기(전자전기) 가운데 최강으로 평가받는 EA-37B도 투입될 전망이다. 이날 미국 공군협회(AFA) 산하 매체 ‘에어 앤드 스페이스 포시스 매거진’은 미 공군 전자전기 EA-37B가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서 목격됐으며, 이 기체가 대이란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미 전자전기 중 하나인 EA-18G 그라울러가 지난달 2일(현지 시각)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이란을 대상으로 한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미 해군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비행갑판에서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

EA-37B는 적의 통신, 레이더, 항법 신호 등을 교란하는 다양한 전자전 임무를 수행하며, 무기 체계와 지휘통제망 간 데이터 공유를 차단해 적의 방공망을 약화시킬 수 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은 이란 배치가 EA-37B의 첫 실전 배치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전직 F-16 조종사인 헤더 페니 미첼 항공우주연구소 연구원은 “EA-37B 훈련기 두 대를 영국으로 보낸 것은 작전 투입 외에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상 전력도 잇따라 전개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미국 해군의 니미츠급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호와 호위 전단이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서 출항해 중동으로 향했다. 부시호 전단은 6000명 이상의 병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중동 도착까지는 수 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중동 전역에 항공모함을 배치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부시호는 이미 중동에 배치된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제럴드 R. 포드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현재 링컨호는 아라비아해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며, 포드호는 그리스 크레타섬 해군기지에서 화재 수리를 마친 뒤 크로아티아 항구에 정박 중이다.

미군의 전략 자산이 잇따라 중동에 배치되는 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대이란 군사 작전 종료 시점에 대해 “아주 곧(very soon)”이라며 “2∼3주”를 언급했다. 이어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는 향후 2~3주 내 이란이 실질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릴 정도의 초강력 군사 타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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