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고통스러운 진실을 응시하는 글쓰기…'슬픈 호랑이'

김기훈 2026. 4. 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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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욱 옮김.

"지옥에 갇혀 있으면, 아무것도 쓰지 않고, 아무 얘기도 들려주지 않으며, 아무것도 발명하지 않는다. 그저 지옥 속에 있기에도 너무 벅차기 때문이다."

프랑스 작가 네주 시노의 자전적 경험이 담긴 자전 소설이자, 에세이, 회고록이다.

어릴 적 의붓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성적 학대를 당한 체험을 파격적 형식으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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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탈지아'·'로스트 플레이스'
슬픈 호랑이 [열린책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 슬픈 호랑이 = 네주 시노 지음. 이세욱 옮김.

"지옥에 갇혀 있으면, 아무것도 쓰지 않고, 아무 얘기도 들려주지 않으며, 아무것도 발명하지 않는다. 그저 지옥 속에 있기에도 너무 벅차기 때문이다."

프랑스 작가 네주 시노의 자전적 경험이 담긴 자전 소설이자, 에세이, 회고록이다.

어릴 적 의붓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성적 학대를 당한 체험을 파격적 형식으로 풀어낸다. 선형적 서사를 벗어나 여러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글쓰기를 통해 윤리와 문학의 역할을 묻는다.

작가는 이 책으로 2023년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페미나상을 받았다.

열린책들. 368쪽. 

노스탈지아 [민음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노스탈지아 = 미르체아 커르터레스쿠 지음. 한성숙 옮김.

해마다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루마니아 작가 미르체아 커르터레스쿠의 대표작이 번역 출간됐다.

이 작품은 1989년 '꿈'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발표됐다가 차우셰스쿠 독재 정권의 검열로 내용이 일부 삭제·수정됐다. 이후 1993년 '노스탈지아'라는 제목과 함께 온전한 모습으로 재출간됐다.

'노스탈지아'는 하나의 장편이면서도 '향수'라는 정서를 공유하는 다섯 편의 독립된 이야기로 이뤄졌다. 각각의 이야기는 현실과 무의식, 기억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특한 서사 세계를 구축한다.

역사적 상흔과 내밀한 기억의 편린으로 완성해 낸 루마니아 현대문학의 걸작으로 꼽힌다.

민음사. 464쪽.

로스트 플레이스 [창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로스트 플레이스 = 세라 핀스커 지음. 정서현 옮김.

필립 K.딕상, 네뷸러상, 휴고상, 로커스상 등 최고의 SF 문학상을 석권하며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른 세라 핀스커의 소설집.

휴고상과 네뷸러상 수상작인 '두 개의 진실과 하나의 거짓말', '참나무 마음이 모이는 곳'을 비롯해 총 열두 편을 한데 묶었다.

이 책을 번역한 정서현 카이스트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는 '옮긴이의 말'에서 "이번 작품집은 잃어버린 장소와 불안정한 기억을 공통 주제로 삼아, 이야기의 힘과 한계를 탐구하는 위태로운 여정을 다채로운 형식으로 담아낸다"고 소개했다.

창비. 464쪽.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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