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마티네 콘서트서 봄과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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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영하가 음악과 이야기를 엮은 마티네 콘서트로 관객과 만났다.
마티네 콘서트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그리고 음악'이 1일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열렸다.
김영하는 "올해는 글을 쓰기 위해 강연 일정을 거의 잡지 않았다"며 "이 시리즈와 몇몇 프로그램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하는 "봄이 되면 정처 없이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며 "그 과정에서 눈이 맞고 사랑하게 되는 계절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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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영화·사랑에 대한 기억, 음악과 함께 풀어내
유럽 주제 시리즈…독일·스페인·프랑스 편 이어져

마티네 콘서트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그리고 음악’이 1일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열렸다. 공연은 오페라 아리아와 영화 음악 연주 사이사이에 작가의 해설이 더해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공연은 평일 오전임에도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 속에서 진행됐다. 공연 내내 적극적인 호응이 이어졌고, 다른 자리에서는 듣기 어려운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이어졌다. 오후까지 집필을 하고 밤에는 ‘환승연애’를 시청한다는 일상도 언급됐다.
김영하는 “올해는 글을 쓰기 위해 강연 일정을 거의 잡지 않았다”며 “이 시리즈와 몇몇 프로그램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도니체티 ‘샤무니의 린다’ 중 ‘오, 내 영혼의 빛이여’, 푸치니 ‘라 보엠’ 중 ‘거리에 나 홀로 나갈 때’ 등이 연주됐다. 이어 영화 ‘시네마 천국’의 ‘사랑의 테마’와 영화 ‘미션’의 ‘가브리엘의 오보에’가 이어졌다. 모두 김영하가 직접 선곡한 곡으로, 마티네 콘서트의 성격에 맞게 익숙한 레퍼토리 중심으로 구성됐다.
김영하는 토크를 마치고 연주가 시작되면 턱을 괸 채 무대를 응시했고, 곡이 끝날 때마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한 채 여운을 음미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첫 곡이 끝난 뒤 “이걸 실제로 이렇게 듣는 건 처음인데 굉장히 놀라웠다”고 말했다.
연주는 소프라노 신채림, 피아노 권한숙, 오보에 박용힐과 바싸르 챔버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무대는 봄에 어울리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김영하는 “봄이 되면 정처 없이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며 “그 과정에서 눈이 맞고 사랑하게 되는 계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는 사랑이 개인의 감정이면서도 사회의 인정 속에서 더 빛나는 감정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노래”라며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받아들일 때 그 사랑이 더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공연 중간에는 고등학교 시절 클래식을 처음 접했던 경험도 언급됐다. 그는 “음악 선생님이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곡들을 정해 카세트테이프로 녹음해 학생들에게 들려줬다”며 “시험을 위해 억지로 들었지만, 그 경험이 이후 음악을 계속 찾아 듣게 만든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여행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여행은 우리를 현재에 머물게 한다”며 “근심과 후회, 걱정에서 벗어나게 하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공연 중간에는 과거에 본 작품을 다시 해석하게 된 경험도 언급됐다. 등단 30주년을 맞아 상영했던 ‘시네마 천국’을 두고 그는 “예전에는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로 봤지만, 다시 보니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만든 과거와 공동체를 이해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언제 자기를 회복하는가에 관심이 많고, 여러 자아가 통합될 때 비로소 회복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연 말미 그는 “요즘 많은 분들이 인공지능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럴수록 한 공간에서 음악을 함께 듣는 경험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험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콘서트는 유럽을 주제로 한 시리즈로 이어진다. 다음 공연은 5월 6일 독일을 주제로 열린다. 슈베르트 ‘마왕’, 막스 리히터 ‘온 더 네이처 오브 데이라이트’, 슈만 ‘달밤’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이후 9월 9일에는 스페인 편, 10월 7일에는 프랑스 편이 각각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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