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들이 AI 쓰레기영상 보잖아요”…구글에 노출금지 요구했다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6. 4. 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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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발달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 200여 곳이 구글에 유튜브 내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을 아동에게 노출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교육 콘텐츠를 표방한 저품질 AI 영상이 급증하면서 아동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아동 발달 전문가, 학교, 시민단체 등 200여 곳은 구글 최고경영자 순다르 피차이와 유튜브 CEO 닐 모한에게 서한을 보내 AI 생성 영상의 아동 노출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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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시민단체 200여곳 공개서한
유튜브 AI슬롭영상 아동 악영향 우려
AI로 유아용 영상 자동생성 유튜브도
구글 “부모가 채널차단할 수 있는데”
구글에 “AI 아동 영상 금지하라”… 전문가 200명 공개 요구 [그림=챗GPT]
아동 발달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 200여 곳이 구글에 유튜브 내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을 아동에게 노출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교육 콘텐츠를 표방한 저품질 AI 영상이 급증하면서 아동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아동 발달 전문가, 학교, 시민단체 등 200여 곳은 구글 최고경영자 순다르 피차이와 유튜브 CEO 닐 모한에게 서한을 보내 AI 생성 영상의 아동 노출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교육용을 표방하는 콘텐츠 상당수가 ‘내용이 부실하다’고 지적하며 AI로 대량 생산되는 저품질 영상이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AI 슬롭(AI slop)’으로 불리는 콘텐츠가 아동의 집중력 저하와 현실·가상 구분 능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화면 시청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실제 활동이 줄어드는 점도 문제로 지목했다. 서한에는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를 비롯해 미국교사연맹, 청소년 건강 단체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아동에게 AI 콘텐츠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유튜브가 연구 없이 이를 확산시키며 사실상 통제되지 않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합성 콘텐츠 표시(label)’ 역시 글을 읽지 못하는 유아에게는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튜브 측은 반박 입장을 내놨다. 유튜브 대변인은 “유튜브 키즈에서는 AI 콘텐츠를 제한된 고품질 채널로 관리하고 있으며, 부모가 채널 차단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AI로 제작된 콘텐츠에는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저품질 대량 생산 콘텐츠는 수익화 정책에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AI 콘텐츠 확산 속도가 플랫폼의 관리 능력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AI를 활용해 유아용 영상을 자동 생성하는 방법을 공유하며 수익 모델을 구축하려는 창작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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