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된 딸 둔 30대 다둥이 아빠, 장기기증으로 7명에 새 생명
정봉오 기자 2026. 4. 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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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자녀를 둔 다둥이 아빠인 30대 남성이 장기기증으로 7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먼저, 세상 가장 소중한 가족을 두고 떠나신 기증자 김겸 님과 그 가족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생명나눔이라는 아름다운 씨앗을 전한 그 뜻이 많은 분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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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자녀를 둔 다둥이 아빠인 30대 남성이 장기기증으로 7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2월 20일 인제대일산백병원에서 김겸 씨(38)가 심장, 폐, 간장, 양측 신장, 양측 안구를 기증하고 눈을 감았다고 2일 밝혔다. 김 씨는 피부, 뼈, 연골, 혈관 등의 인체조직도 함께 기증했다.

김 씨는 2월 13일 교회 예배 중 베이스를 연주하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은 2007년 김 씨가 기증희망등록을 통해 생명나눔의 뜻을 밝힌 것을 떠올려 기증에 동의했다. 김 씨를 통해 많은 사람이 생명을 얻기를 바랐다.

김 씨의 아내 손주희 씨는 마지막까지 예수의 길을 따르며 사람을 살린 남편의 아름다운 모습을 많은 이들이 기억해 주길 희망했다. 훗날 아이들이 자라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랐다.

김 씨는 경기 고양시에서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밝고 유쾌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걸 좋아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김 씨는 모태신앙으로, 어릴 적 목사가 되길 희망해 신학대학에 입학했다. 졸업 후엔 물류업종에서 일하며 최근까지 가방 회사에서 물류 업무를 담당했다.

김 씨는 교회에서 배우자를 만나 결혼했다. 3명의 자녀를 둔 다둥이 아빠였다. 회사에서 일을 마치면 9살, 7살, 100일이 된 자녀와 함께 가정에서 시간을 보냈다. 주말엔 교회 찬양팀,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했다.

아내 손 씨는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지? 나는 당신이 하나님 품에서 가장 행복하고 평안하게 있을 거라고 믿어. 그리고 라엘이, 요엘이, 희엘이에게 아빠는 정말 복되고 좋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해 주고 있어. 여보 몫까지 더 사랑하고 잘 키울 테니 하늘에서 잘 지켜봐 줘”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먼저, 세상 가장 소중한 가족을 두고 떠나신 기증자 김겸 님과 그 가족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생명나눔이라는 아름다운 씨앗을 전한 그 뜻이 많은 분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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