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신한은행] 기흥과 도원의 모든 순간, ‘지영하다’의 디지털 카메라에 “항공 샷부터 싸이월드 감성까지 다 있죠” ②

이상준 2026. 4. 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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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상준 기자]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

지나간 일과들을 되짚을 때면 늘 핸드폰 속 사진 앱을 들락날락한다. 사진이 없다면, 우리의 일상을 저장하는 건 두뇌라는 한정적인 공간밖에 없을 것이다. 핸드폰을 출시할 때도 너나 할 것 없이 카메라 스펙을 들이내미는 것만 봐도.

김지영에게 카메라는, 단순 사진 저장소가 아니었다. 신한은행에서의 모든 순간을 담는, 추억 저장소였다.

“요새 취미가 사진 찍는 건데 핸드폰 카메라만으로 찍지 말고, 더 잘 찍어보고자? 라고 생각해서 구매를 마구마구 했습니다. 물론 하나는 선물 받았어요!”

김지영이 내민 것은 두 가지의 디지털 카메라(디카). 한 손에 들어오는 것 하나(빈티지 디카)와 두 손가락으로 집을 수 있는 하나(차메라). REC GYOUNG이라는 키링 속 글자처럼, 스쳐 지나갈 법한 순간도 김지영은 놓칠 수는 없었다. “필름 카메라를 원래 샀거든요? 근데 그건 필름 값도 너무 비싸고, 성공하기가 정말 쉽지 않아요. 30장을 찍으면 반 이상이 날아가는데, 돈도 아깝고 제 시간도 아까웠어요.”

필름 카메라를 깔끔하게 포기하고 신중하게 선택한 취미 친구. 팝업 스토어로의 걸음이 만든 만남이었다.

“카메라를 계속 좋은 걸 사고 싶긴 했는데, 워낙 고가라… 그렇게 고가의 제품은 필요가 없는 게, 취미이기도 하고 가끔 쓰고(웃음). 전문 사진사가 아니라 가볍게 들고 다닐 걸 원했어요.”

“빈티지 디카를 모으시는 분이 팝업 스토어를 연다는 공지가 뜬 거예요. 인터넷으로 사는 것보다는 가서 사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죠. 그래도 실물로 보는 게 나으니깐요.”

계획된 발걸음은 아니다 보니, 가진 빈티지 디카와의 인연도 우연이었다. “사실 구매하고 싶은 것 몇 개를 후보군으로 추려서 갔거든요? 그런데… 계획은 늘 변경되는 거라고(웃음). 후보군에 없었던 이 친구를 구매하기로 했어요.”

“예쁘기도 하고 사장님도 이거 매물 별로 없고, 되게 비싸게 거래되는 거라고 당장 구매해 보라고 추천하시더라고요. 판매 전략인가?(웃음). 그래도 내 마음에 들어서 구매하기로 한 거면 됐으니까 좋습니다. 너무 예쁘지 않아요?” 굉장히 오랜만에 만나는 작은 카메라 하나의 마음 한 켠에 있던 감성이 솟구쳤다. 대포 카메라가 다수인 시대라 더욱.

“요즘은 대포 카메라를 많이 쓰셔서, 이런 작은 카메라가 더 귀엽고 좋더라고요. (가격은 얼마예요?) 27만 원이었나 28만 원 정도? 가격 대비 그만큼 가치가 있을까 고민도 했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는 거 같아요. 중고 제품이긴 해도 거의 새 제품과 같은 퀄리티이기도 하고요.”

▲신이슬 선수 죄송합니다.
본격적으로 개시한 디카로 신한은행 담기. 파우치까지 마련했기에, 동료들과의 추억 앨범을 만드는 데 이만한 수단은 없었다. “크리스마스에 (신)이슬이랑 (이)두나랑 (고)나연이랑 연수원 휴게실에서 논 적이 있어요. 나연이가 ‘언니 크리스마스 분위기 한 번 내볼게요’라면서 스타벅스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나온 케이크를 사왔더라고요(웃음). 같이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유행하는 MZ 샷(항공 샷) 역시 디카가 책임졌다. “시즌 초에 재활했을 때 트레이너 선생님 한 분이랑 (이)가현이, (정)채련이랑 붙어 다녔어요. 저녁 먹으러 간 김에 ‘이거(항공 샷) 한 번 찍어줘요’라고 해서 찍어봤습니다. 핸드폰 카메라가 담을 수 없는 감성이 있어서, 포기 못 하겠어요 앞으로도. 달라요.”
▲겨울 붕어빵과 함께.
그렇다면 빈티지 디카 이외의 친구, 차메라는 어땠을까. 싸이월드 감성 대폭발이었다. 프리스타일의 Y(Please Tell Me Why)를 배경음악으로 틀어야 할 기분. “아 이거… 솔직히 화질은 많이 안 좋은데 그래도 매력이 넘쳐요. 싸이월드 감성 제대로죠? 많이 쓰지는 않아요. 손에는 빈티지 디카가 더 잘 잡히기도 하고(웃음).”

“전문 사진사는 아니라…”고 너스레를 떤 것과는 다르게, 더 나은 한 컷을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었다. 물론 ‘아 몰라 그냥 찍을래’라는 빠른 결정을 더 하면서. “제가 아직 빛 조절 같은 걸 잘 못해서, 빛 반사되는 게 진짜 심해요. 막 반이 날아갈 때가 있고 그래서, 팬들께 여쭤볼 때도 있었다니까요(웃음).”

“팬들도 너무 친절하신 게, ‘이렇게 날아가는데 어떻게 조절해야 하죠?’라고 여쭤보면, ‘어 이거 이렇게 이렇게 조절하시는 거예요’라고 알려주세요. 근데 사람이 간사한 게…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해놓고 ‘음 어떻게 하는 거지? 헷갈리면 AI 찬스 쓰고, 다시 보정해 봐야지’라고 할 때가 많다는 거? 팬들의 답변에 제 사진 실력이 미치지 못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빠른 OK가 때로는 많은 도움을.

실력이 부족하다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지만, 당장 디카 속 신이슬의 모습을 날려버린 기자보다는 1000000배 나은 실력. 계속해서 신한은행 전담 사진사로 나설 것을 알렸다. “애초에 인물 위주로 많이 찍어서, 그때의 추억을 남기는 걸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사진을 더 많이 찍게 된 거 같아요. 성공률이 바닥을 찍었던 필름 카메라에서 지금의 디카까지. 좋은 순간을 담아보겠습니다. 더욱더!”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궁금해진 내용. 디카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핸드폰 속 카메라. 그의 핸드폰은 무엇일까. 김지영은 확신의 ‘갤럭시파’였다.

“저는 애플 제품을 써본 적이 없어요. 온리 갤럭시! 갤럭시 탭에 갤럭시 워치입니다. 동료들 것 써봤는데 애플은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스와이프하는 방식도 다르고(웃음). 예전에 하나은행에 있을 때 최민주 선수(전 하나은행)가 ‘언니 갤럭시 말고 애플로 갈아타!’라고 해서 서로 투닥투닥한 적이 있어요. 서로 나는 갤럭시 대장, 너는 애플 대장 하면서 서로 자존심 싸움한 게 기억 나네요. 그래도 갤럭시 최고예요. 사진도 잘 나오고. 바꿀 생각 제로.”

#사진_이상준, 정다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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