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월드투어 고양 공연 D-7…고양시, 교통·안전·상권 준비 ‘착착’

유제원·김태훈 2026. 4. 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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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과 컨트롤타워 중심 20여 개 부서·기관 협업 가동
공연장 안팎 일원화 관리…5개 섹터 순차 퇴장으로 인파 분산
킨텍스역~제2전시장~종합운동장 순환버스 운행…공연 후 자정까지 연계
빅 세일 주간 125개 업체 참여…관광 코스와 연계한 체류형 소비 기대

고양특례시가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아리랑' 고양 공연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분야별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연은 오는 9·11·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며, 회당 약 4만 명씩 총 12만 명 안팎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중부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고양시는 문화예술과를 중심으로 20여 개 부서·기관 협업 체계를 가동하며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시장 주재 보고회에 이어 공연장 실무회의를 진행했고, 무대 설치가 이뤄지는 현장 점검과 공연 직전 보완 확인까지 단계적으로 이어가며 준비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 입장보다 퇴장…안전관리의 초점은 '귀가 동선'

이번 공연 준비에서 시가 특히 주목하는 지점은 대규모 인파의 퇴장 관리다. 일반적으로 입장 시간보다 공연 종료 후 4만여 명이 한꺼번에 이동하는 순간에 혼잡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공연장 안팎을 따로 떼어 보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관리하는 방식이 핵심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시는 공연 종료 뒤 관람객을 한 번에 내보내는 대신, 구역별로 순차 퇴장시키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재난대응담당관 관계자는 "공연장 내부와 동문 일대를 주요 밀집 예상 구간으로 보고, 관람객을 5개 섹터로 나눠 동선별로 분산 이동시키는 방식의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시·주최 측·경찰·소방 역할 분담…현장 대응력 강화

안전관리 체계도 한층 촘촘하게 짜고 있다. 시는 총괄 CP를 운영하며 현장 통합 점검을 맡고, 주최 측은 인파 흐름 관리와 대피 유도, 경찰은 현장 통제와 질서 유지, 소방은 구조·구급 대응을 각각 맡는 구조다. 당일에는 안내방송 체계와 섹터별 대피 절차까지 포함한 현장 훈련도 예정돼 있다.

기상이나 돌발상황에 대한 대비도 병행된다. 시는 강풍이나 집중호우, 시설물 이상 등 변수에 대비해 주최 측과 대응 방향을 협의한 상태이며, 공연 직전 합동 점검을 통해 무대와 주요 시설물 상태를 다시 살필 계획이다. 공연장 안의 관람객뿐 아니라 주변 일반 시민의 불편까지 함께 고려하는 점도 이번 준비의 특징이다.

◇ 대화역 쏠림 줄이고 킨텍스로 분산…순환버스 운영

교통 분야에서는 대화역 집중을 분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GTX-A 킨텍스역 개통 효과를 적극 활용해 공연 기간에만 킨텍스역과 킨텍스 제2전시장, 고양종합운동장을 잇는 순환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공식 굿즈 판매가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이뤄지는 만큼, 관람객 이동 수요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순환버스는 입장 시간대 2~3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공연 종료 뒤에는 굿즈 판매 공간을 거치지 않고 공연장에서 킨텍스역까지 곧바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자정까지 운영된다. 여기에 모범운전자회 인력을 30~50명가량 배치하고, 경찰 차량도 교통 통제와 인파 분산에 투입해 공연장 주변 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BTS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이 열리는 고양종합운동장 전경. 김태훈 기자

◇ 공연 열기, 지역경제로…빅 세일 주간도 본격화

상권과 소비 진작을 위한 준비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시 기획정책관 관계자는 "6일부터 15일까지 운영하는 '지역경제살리기 빅 세일 주간'에는 1일 기준 126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라며 "업종별로는 음식점 참여도가 가장 높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할인과 사은품 증정, 자체 이벤트 등 자율 참여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형 공연 특수를 단순 유동인구 증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소비로 연결해 보자는 취지다. 시 안팎에서는 이번 공연이 숙박·외식·쇼핑 등 지역경제 전반에 활기를 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공연 전·중·후 잇는 관광 동선…'고양콘트립' 확장

관광 분야에서는 고양콘트립을 바탕으로 공연 전·중·후 시간대를 잇는 체류형 동선 구성이 눈에 띈다. 공연 전에는 밤리단길과 애니골에서 식사와 카페 이용을 즐기고, 공연 중에는 자녀를 기다리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일산 가로수길과 원마운트 일대에서 머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라페스타 일대를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도록 스토리를 입힌다.

관광과 관계자는 "특정 코스로 강하게 유도하기보다, 개별 방문객이 취향에 맞춰 동선을 짜도록 상가와 먹거리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어서 '공연 보러 왔다가 도시도 함께 즐기는' 흐름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부연했다.

◇ 소방도 3일간 집중 배치…현장 안전 지원

소방 대응도 공연 일정에 맞춰 강화된다. 일산소방서는 3일간 하루 30명씩 인력을 배치하고 순찰 형태의 현장 안전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펌프차 1대를 현장에 배치하고, 구급차는 인근 대화센터에 대기시키는 방식으로 긴급 상황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번 BTS 공연 준비의 키워드는 '분산'과 '연계'로 요약된다. 입장 인파를 여러 시간대로 나누고, 퇴장 동선을 구역별로 분산하며, 공연장의 열기를 교통·관광·상권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고양시가 지난 2년간 축적해 온 대형 공연 운영 경험을 이번 BTS 월드투어 첫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유제원·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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