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러' 박재혁 "자산 은닉 아니다" 입장..."임시 조치 미적용" LCK 사무국, 탈세 조사 나서

(MHN 권수연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이머 '룰러' 박재혁이 탈세 의혹으로 조사를 받는다.
박재혁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세금 관련 보도로 팬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죄송하다"는 글과 함께 입장 발표에 나섰다.
박재혁은 "고의적으로 소득을 숨기거나 자산 은닉을 시도한 적이 없다"며 "2018년부터 아버지께서 직장을 그만두시고 전적으로 제 뒷바라지 등 매니저 역할을 맡아 주셨다. 공인 에이전시 제도가 도입되기 전이었고 연습생 시절부터 경기 외 일정 조율, 팀 계약, 대학 진학 관련 업무 등 실질적인 에이전트 업무를 아버지가 전담해오셨다. 그 활동에 대한 인건비를 필요경비로 신청했지만 국세청에서 인정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국세청 조세심판원은 지난달 26일 관련 결정문을 공개했다. 박재혁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아버지를 매니저로 두고 급여를 지급하며 연봉 계약 및 행정 업무를 맡겼다. 박재혁의 부친은 받은 연봉과 상금을 주식에 투자, 매매차익과 배당금 수익을 냈다.

국세청은 박재혁이 아버지에게 지급한 금액을 업무와 무관한 비용으로 보아 종합소득세를 부과했다. 아울러 아버지 명의로 거래된 주식은 조세 회피 목적의 차명 거래(명의신탁)로 판단하며 증여세와 배당소득세를 함께 부과했다. 박재혁은 아버지의 인건비를 사업소득에 따른 필요경비에 해당한다며 조세심판을 청구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전날 박재혁의 에이전시인 슈퍼전트 역시 입장문을 통해 "해당 자금은 발생 당시 이미 소득세 100%를 성실하게 완납한 선수 개인 자산"이라며 "이번 사안은 자산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적 미숙으로 인한 세금 부과 건"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시즌 중인 선수가 매번 직접 인증하기 어려운 은행 업무의 현실적 한계를 고려해 아버님께서 선수를 배려해 본인 명의로 자산을 위탁 관리하시게 됐다. 이 과정에서 실질적인 증여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명의신탁으로 인한 과태료 성격의 증여세가 발생해 이미 전액 납부를 완료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태가 커지자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사무국은 지난 1일 "룰러 선수에 관한 최근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관련 내부 검토 및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면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단계에서는 조사위 구성 및 조사 착수를 우선 진행하며 별도의 임시 조치는 적용하지 않는다. 향후 조사 결과와 관련 규정에 따라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검토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재혁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제가 지겠다"며 "LCK 리그 관련 사안은 리그 측의 검토에 성실히 협조하겠다. 앞으로는 자산 관리 전반을 더욱 투명하고 철저하게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이하 '룰러' 박재혁 SNS 게시글 전문
안녕하세요, 룰러 박재혁입니다.
최근 세금 관련 보도로 팬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죄송합니다. 해당 사안에 대해 직접 말씀드리고자합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고의적으로 소득을 숨기거나 은닉한 사실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다만 그 자산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하였고, 이에 대해 직접 말씀드리겠습니다.
2018년부터 아버지께서는 직장을 그만두시고 전적으로 제 뒷바라지 등 매니저 역할을 맡아 주셨습니다. 공인 에이전시 제도가 도입되기 전이었고, 연습생 시절부터 경기 외 일정 조율, 팀 계약, 대학 진학 관련 업무 등 실질적인 에이전트 업무를 아버지가 전담해 오셨습니다. 그 활동에 대한 인건비를 필요 경비로 신청하였으나 국세청에서 필요경비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계십니다. 처분청의 판단을 존중합니다.
주식 명의신탁 건 역시 증여나 조세 회피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산 관리 경험이 부족했기에 아버지께 관리를 부탁드렸던 것이었으나 이 역시 저의 불찰이었습니다. 관련 증여세는 전액 납부 완료하였으며 해당 주식도 모두 제 명의로 환원된 상태입니다. 처분청의 판단을 존중합니다.
일부 보도에서 다른 사례와 함께 언급되고 있습니다만, 저는 소득 분산이나 자산 은닉을 시도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 사안은 어디까지나 소득세를 모두 납부한 개인 자산을 관리하는 과정에서의 부주의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다만 이번 사안에 관한 책임은 온전히 제가 지겠습니다. LCK 리그 관련 사안은 리그 측의 검토에 성실히 협조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자산 관리 전반을 더욱 투명하고 철저하게 운영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룰러 박재혁 드림
사진=박재혁 SNS, LoL SNS,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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