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입니다. 이 집은 못 들어가겠네요”…사상 첫 ‘해병 4대’ 가족 탄생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6. 4. 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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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해병대 창설 이래 처음으로 '해병 4대(代)' 가족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2일 경상북도 포항의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열린 수료식을 거쳐 해병 1327기로 '빨간 명찰'을 달게 된 김준영 이병.

현재까지 해병대에는 '3대 해병' 해병은 58가족이 있었는데, 이번에 77년 해병대 역사상 처음으로 4대째 해병 가족이 나왔다.

김 이병은 이처럼 온 가족이 '선배 해병'으로서 나라를 지킨 가풍을 이어받아 해병대 최초의 4대 해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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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1327기로 빨간명찰 단 김준영 이병
증조부는 병 3기로 인천상륙작전 등 참전
조부는 월남전 ‘추라이 전투’ 등 임무수행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1대 해병 김재찬 옹, 2대 해병 김은일 옹, 4대 해병 김준영 이병, 3대 해병 김철민 씨. [해병대]
1949년 해병대 창설 이래 처음으로 ‘해병 4대(代)’ 가족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2일 경상북도 포항의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열린 수료식을 거쳐 해병 1327기로 ‘빨간 명찰’을 달게 된 김준영 이병.

김 이병은 증조할아버지 고(故) 김재찬 옹(병 3기), 할아버지 김은일 옹(병 173기), 아버지 김철민 씨(병 754기)에 이어 해병대 상징인 팔각모를 썼다. 현재까지 해병대에는 ‘3대 해병’ 해병은 58가족이 있었는데, 이번에 77년 해병대 역사상 처음으로 4대째 해병 가족이 나왔다.

김 이병의 증조할아버지는 병 3기로 제주도에서 자원입대했다. 이어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과 도솔산지구 전투 등에 참전해 전공을 세웠고 하사로 전역했다. 할아버지 역시 병 173기로 입대해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고 추라이 지구 전투 등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3대 해병인 아버지는 병 754기로 입대해 김포반도 최전방에서 서울 서측방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았다.

김 이병은 이처럼 온 가족이 ‘선배 해병’으로서 나라를 지킨 가풍을 이어받아 해병대 최초의 4대 해병이 됐다. 김 이병은 “핏줄로 시작된 해병으로서의 길이지만, 이 길의 멋진 완성은 나의 몫이라 생각한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그는 “4대 해병이라는 자부심 속에서 나 역시 해병대 역사의 한 줄을 쌓는다는 자긍심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무적해병’이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해병대 최초 4대 해병 가족이 된 김준영 이병의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4대 김준영 이병, 3대 김철민 씨, 2대 김은일 옹. [해병대]
김 이병의 할아버지인 김은일 옹은 해병의 명예를 잇는 손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주 가파도에서부터 포항으로 달려왔다. 김은일 옹은 “해병대 역사 속에서 우리 4대가 나름의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손자뿐만 아니라 1327기 후배 해병들 모두가 강인한 해병으로 나라를 든든히 지키고 건강히 전역하기를 바란다”면서 까마득한 새내기 해병 1319명에게 응원을 보냈다.

아버지인 김철민 씨도 “가족의 이름으로 이어온 해병대의 명예를 아들이 이어가게 되어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선배 해병들이 그러했듯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는 강인한 해병으로 성장하여 무사히 전역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입영한 해병 1327기 인원들은 기초군사훈련과 해병대 특성화 훈련을 성실히 수행했다. 특히 특히 5주차인 ‘극기주’ 훈련 기간에는 산악전·각개전투 훈련, 천자봉 고지정복을 통해 체력과 정신력을 다졌다.

김수용 교육훈련단장(해병 준장)은 “지난 6주간의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신병 1327기는 투철한 해병대 정신과 강인한 체력을 갖춘 최고의 정예해병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해병대가 준4군체제의 위상을 확립해 가는 중요한 시점에 신병 1327기가 그 주역이 되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신병들을 격려했다.

해병대 신병 1327기 수료식이 4월 2일 해병대 교육훈련단 행사연병장에서 열리고 있다. [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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