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민주당 아닌 김부겸 지지… ‘역량 있는 행정가’ 뽑아야”

이승원기자 2026. 4. 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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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 아닌 인물 지지” 선 그어
“대구, 막무가내 투표로 손해” 전략투표 촉구
국힘 향해 “당 덕에 당선…자기 경쟁력 없어” 직격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차기 대구시장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당이 아닌 '인물'에 대한 지지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대구 유권자들에게 전략적 투표를 촉구했다.

홍 전 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서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 있고 중앙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김 전 총리를 언급한 것"이라며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봐주시면 한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의 투표 행태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그는 "부산은 스윙보터 지역이라 민주당이 가덕신공항도 해주고 해양수산부도 이전해 주지만, 대구는 막무가내식 투표를 하니까 민주당 정권이 도와주지도 않고 버린 자식 취급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정 정당에 대한 일방적 지지를 벗어나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소속 지역 정치인들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졌다. 홍 전 시장은 "당 때문에 당선된 사람들이지 자기 경쟁력으로 된 사람이 없다"며 "자치단체장은 행정가이지 싸움꾼이 아니다.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닌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과거에도 김 전 총리에 대해 "유연성 있고 여야 대립 속에서도 화합에 노력했던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자신의 온라인 소통 창구 '청년의 꿈'에서도 김 전 총리를 대구시장 적임자로 언급하며 지지 의사를 내비친 적이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총리도 화답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달 31일 방송 인터뷰에서 "전임 시장으로서 하려고 했던 것, 부족했던 것, 막힌 것 등을 들어야 한다"며 홍 전 시장과의 만남 의사를 밝혔다. 다만 홍 전 시장은 회동에 대해서는 "오해를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번 발언은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에서 전직 시장이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당이 아닌 인물을 강조하며 전략적 투표를 언급한 만큼, 향후 지역 선거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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