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발사' 권민지의 '똘끼'…GS칼텍스 신바람의 또다른 동력

안영준 기자 2026. 4. 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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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봄배구 4전 전승의 상승세로 우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신바람 동력에는 매 경기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득점력에 더해, 중압감 큰 승부 속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권민지의 '똘끼' 지분도 크다.

그 중심에는 매 경기 30점 이상을 꼬박꼬박 책임지는 '주포' 실바 외에,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권민지의 존재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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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1차전서 14점…권총 세리머니로 동료들 깨워
도로공사에 3-1 승리로 '기선 제압'
재미있는 표정으로 권총을 쏘는 권민지(오른쪽)와 이를 받아주는 최가은(왼쪽)ⓒ News1 안영준 기자

(김천=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봄배구 4전 전승의 상승세로 우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신바람 동력에는 매 경기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득점력에 더해, 중압감 큰 승부 속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권민지의 '똘끼' 지분도 크다.

GS칼텍스는 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3-25 25-15 25-22)로 이겼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흥국생명을 잡은 정규리그 3위 GS칼텍스는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을 두 경기만에 격파하더니 정규리그 1위 도로공사까지 꺾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그 중심에는 매 경기 30점 이상을 꼬박꼬박 책임지는 '주포' 실바 외에,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권민지의 존재도 크다.

외향적 성격의 권민지는 득점을 할 때마다 감독과 하이 파이브를 하고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등 큰 동작의 퍼포먼스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관중 호응을 유도하는 권민지(KOVO제공)

지난 챔프 1차전 3세트에는 득점 후 웜업존까지 달려가 익살스러운 권총 세리머니를 해 코트장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영택 감독은 "기세라는 게 분명히 있더라. 오늘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에서 문제가 있긴 했는데 그래도 포스트시즌 들어와서 매 경기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올라온 덕분에 좋은 경기를 했다"며 분위기의 힘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권민지의 재미있는 세리머니를 웜업존 동료들이 제대로 호응해 주지는 못했는데, 이에 대해 권민지는 "동료들이 (총을 맞고) 쓰러줘져야 하는데, 놀라 하며 뒷걸음질을 치더라. 마상(마음의 상처)을 입었다"며 특유의 재치로 대답했다.

그는 대신 경기를 완승으로 마무리한 뒤, 관중석을 향해 다시 한번 권총을 발사했다. 김천까지 원정 온 GS칼텍스 팬들은 모두 쓰러지는 시늉으로 권민지의 기를 살려줬다.

이영택 감독은 "할 거면 제대로, 하는 사람이 부끄러움 없이 해야 된다. 홈이든 원정이든 큰 동작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건 좋다"며 권민지의 퍼포먼스를 기특하게 바라본 뒤 "아주 잘해주고 있다"고 흡족함을 표했다.

GS칼텍스 선수들이 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3-25 25-15 25-22)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 ⓒ 뉴스1

권민지가 단순히 응원단장만 하는 건 아니다. 코트 안에서 선수로서도 제 몫을 충분히 다하고 있다.

실바를 앞세운 GS칼텍스는 공격이 너무 실바에게만 몰린다는 고민도 동시에 안고 있었는데, 이날 권민지는 공격 성공률 41.94%를 앞세워 14점을 퍼부었다. 양 팀 합쳐 국내 선수 중에는 최다 득점이었다.

이영택 감독은 "3세트에 (권)민지가 뚫어줘서 실바가 쉴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준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자신이 부진했다고 생각했는지 먼저 B팀으로 내려가서 훈련하더라. 바로 가서 A팀으로 오라고 했다"면서 "민지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민지도 그 일 이후 마음을 더 잡았다"고 귀띔했다.

챔프전 같은 중요한 승부에선, 시쳇말로 '미친 선수'가 하나 터져주는 팀이 앞서 나간다. 현재 GS칼텍스에선 권민지가 그런 존재다.

이영택 감독은 "(권)민지는 똘끼가 있다"면서 "철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밝은 에너지가 있기에 알아서 잘 극복하고 잘하는 선수"라며 거듭 힘을 실어줬다.

권민지 역시 "작정하고 포스트시즌에 들어왔다. 기회를 받은 것에 보답하고 싶다. 흔치 않은 기회를 잡은 만큼 다 쏟아붓겠다"며 다음 권총 발사를 예고했다.

GS칼텍스 권민지가 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 ⓒ 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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