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환경 사진전….‘지구 앞에 서다-위태로운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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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북극의 검은 바다 위에 떠있는 유빙 조각과 그 유빙 위에 갇힌 듯이 서 있는 북극곰 한마리.
이들 작가들이 서로 다른 지리적 조건과 미학적 접근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와 생태 변화의 현장을 포착한 작품들이다.
그러나 단지 위기를 암시하는 현장의 단순한 기록만을 나열하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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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북극의 검은 바다 위에 떠있는 유빙 조각과 그 유빙 위에 갇힌 듯이 서 있는 북극곰 한마리. 미세먼지처럼 뿌연 정글 속의 코뿔소와 무심한 표정의 부부와 잠든 아이. 밤인지 낮인지 좀처럼 분간하기 힘든 시간에 눈보라를 날리며 달리는 썰매를 타고 무언가를 쫓고 있는 설원의 사냥꾼들…


사진들을 보는 순간 먹먹해져서 서늘한 슬픔이 밀려든다. 잊고 있었던 안톤 슈낙의 "나를 슬프게 하는"이라는 글귀가 떠오른다. 슬픔과 함께 불안과 두려움도 따라온다. 모두가 전 지구적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후 변화와 생태 위기의 묵시론적 메세지를 담고 있다. 사진 한장 한장에 포착된 장면들은 지구 파괴와 인류 종말이라는 대재앙을 예고하는 듯하다. 흑백의 그 묵직한 경고음은 그래서 불안하고 두렵고 슬프다.




오일선 금정문화회관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과 공존의 조건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공공적 제안이며, 관람객들이 오늘의 환경 문제를 더 깊이 인식하고, 인간과 자연이 맺는 관계를 새롭게 성찰하며, 공존을 위한 책임 있는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6월14일까지 (사진 제공 :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송태섭 기자 tss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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