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핵무력 바로 옆 있는데…한국, 도움 안 줬다”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6. 4. 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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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란이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하도록 하겠다면서 파병 요청에 바로 호응하지 않고 있는 한국에 대해 불만을 피력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부활절 오찬 행사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로 얘기하다가 "유럽국가가 하게 두자. 한국이 하게 두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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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오찬 연설서 한국 특정해 불만 토로
“호르무즈 관리, 한국과 유럽·일본·중국이 하게 두자”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란이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하도록 하겠다면서 파병 요청에 바로 호응하지 않고 있는 한국에 대해 불만을 피력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부활절 오찬 행사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로 얘기하다가 "유럽국가가 하게 두자. 한국이 하게 두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우리가 험지에, 핵 무력 바로 옆에 4만5000명의 군인을 두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은 한국의 안보를 위해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 인근에 주한미군을 주둔시키고 있음에도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등의 요청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실제 2만8500명 안팎인 주한미군 규모보다 부풀린 숫자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하게 두자. 그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 90%를 가져온다. 중국이 하게 두자. 그들이 하게 두자"고 언급하기도 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해협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문제로 규정하며 해법을 찾고 있다.

특히 한국을 거론한 점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과 한중일 등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을 했다가 호응을 얻지 못하자 지난 17일 "나토 도움은 필요 없다. 일본과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분노를 표출했지만 한국을 특정해 불만을 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백악관은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을 잠시 유튜브 계정에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한국과 일본·프랑스·영국·중국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 이에 한국과 일본 등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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