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민주당 아니라 김부겸 지지” 밝힌 까닭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차기 대구시장에 적합한 인물로 꼽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난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봐달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 있고 중앙 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김부겸 전 총리를 (차기 대구시장으로) 언급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부산은 ‘스윙보터’ 지역이라서 민주당이 가덕신공항도 해주고 해수부도 이전해 주지만, 대구는 막무가내식 투표를 하니까 민주당 정권이 도와주지도 않고 버린 자식 취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국회의원들은 당 때문에 당선된 사람들이지 자기 경쟁력으로 된 사람은 없다”며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닌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대구는 앞으로 나락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다”라고도 적었다가, 이후 해당 문장을 삭제했다.
김 전 총리와 홍 전 시장은 1990년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정치 활동을 시작해 이후 정치 노선을 달리한 뒤에도 ‘호형호제’하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누리꾼이 “김부겸을 지지하고자 한다”고 밝히자 “대구가 도약하려면 이재명 정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 당장 티케이(TK·대구경북) 신공항도 날아간다”고 답하며 김 전 총리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7일 같은 누리집에서 “차기 대구시장으로 김 전 총리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자 “유연성 있고 여야 대립에 언제나 화합에 노력했던 훌륭한 분”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지난 30일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총리는 이튿날 문화방송(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과의 회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적절한 시기에 전임 시장으로서 그분이 하려고 했던 것, 또 부족했던 것, 그리고 막힌 것, 이런 것들을 저도 경험을 들어야 되니까 조만간 한번 찾아뵈려고 요청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언론에서 말하는 김 전 총리와의 회동은 오해를 증폭시킬 우려가 있기에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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