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소소하더라도 한 단계씩 늘더라" 정관장 이대혁 코치가 일궈낸 '성장의 계절'

용인/이연지 2026. 4. 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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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이연지 인터넷기자] 이대혁 코치가 이끈 정관장이 첫 D리그에서 4위로 마침표를 찍고 더 뜨거워질 내일을 예약했다.

안양 정관장은 1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5-2026 KBL D리그 수원 KT와의 3-4위 결정전에서 53-81로 패,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D리그는 KBL 역사상 처음으로 10개 구단이 참가하며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정관장은 D리그가 출범한 2014년 KBL 연합팀이 운영될 때 D리그에 참가한 적이 있지만, 단독으로 D리그 경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 도전에서 4위의 성적표를 받은 건 향후 팀 뎁스를 두껍게 만드는 데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대혁 코치는 정관장 D리그 최초의 코치로 이름을 올리며 지도자로서 새로운 경험을 쌓았다. 경기 후 만난 그는 "팀에서 D리그 선수들한테 인스트럭터들(옥범준, 조성원)도 잘 붙여주고 투자도 해 주셨다. 발전할 수 있게끔 도와주신 부분에 대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선수들이 D리그를 치를수록 소소하더라도 한 단계씩 실력이 느는 게 보였다. 4위로 마무리했지만, 선수들한테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고생했다고 해주고 싶다"라고 시즌을 돌아봤다.

정관장은 이대혁 코치를 중심으로 시즌 내내 1군의 공수 시스템을 뿌리내리는 데 집중했다. 1군과 2군의 유기적인 연결을 위해 확고한 철학을 유지했고, 이 코치는 젊은 선수들이 팀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도 각자의 잠재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곁에서 섬세하게 독려했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남았다. "1군이 갖고 있는 철학과 시스템이 모든 게임에 입혀졌으면 좋았을 텐데 유지를 못 시킨 게 제일 아쉽다. 또 선수들이 흔들리는 상황이 오면 내가 더 먼저 잡아줬어야 했는데 처음으로 코칭을 하다 보니 스스로 부족한 게 많았다. 내가 더 컨트롤 해주지 못한 게 제일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과정 속에서 팀은 분명 단단해졌다. "D리그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경기 전이나 경기 날 서로 얘기를 많이 나눴다. 내가 굳이 앞에서 끌어주지 않아도 선수끼리 서로 합을 맞춰가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작전 타임 때도 뛰는 선수들이 서로 피드백해 주기도 했다. 그렇게 좋은 분위기에서 D리그를 할 수 있었다는 게 제일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대혁 코치는 D리그가 단순히 1군으로 향하는 통로를 넘어, '성장 그 자체의 무대'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D리그가 2군이긴 하지만 본인을 어필하고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무대다. 그렇기에 선수들에게 이기고 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승패를 떠나 1분을 뛰든 10분을 뛰든 매 경기 본인이 학습하는 게 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라는 게 이대혁 코치의 말이다.

이어 "한 경기 졌다고 본인이 잘한 것마저 망각하지도 않았으면 했다. 경기를 통해서 본인이 안 됐던 건 왜 안 되는지 학습하고 그다음 경기에 똑같은 실수를 안 하려고 하고, 잘했던 거는 더 하려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한 경기 한 경기 더 발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대혁 코치는 정관장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에게 따뜻한 당부의 말을 남겼다. "젊은 선수들한테 D리그가 '무조건 잘해야지, 득점 많이 해야지'가 아니라 본인한테 맞는 포지션, 1군 무대에 올라가서 할 수 있는 능력치를 기르기 위해 적용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자신의 무기를 극대화할 수 있게끔 발전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고 더 열심히 임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정관장의 이번 D리그 여정은 단순한 성적 이상의 가치를 증명했다. 실전 기회가 부족했던 신예들에게는 증명의 장이 됐고, 체계적인 시스템 안에서 내실을 다지는 육성의 장이 됐다.

입김이 나오던 한겨울에 시작해 벚꽃이 흩날리는 봄까지 달려온 정관장의 첫 D리그는 '성장의 기록' 그 자체였다. 결과는 4위였지만, 그들이 코트 위에 뿌린 땀방울은 이미 깊게 뿌리내렸다. 추위를 견디고 핀 꽃이 더 아름답듯, 이대혁 코치와 선수들이 일궈낸 이 '성장의 계절'은 앞으로 다가올 정관장의 더 뜨거운 내일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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