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끝나고 울었다" 월드클래스 골키퍼의 비극...A매치 80경기 뛰고도 또 WC 좌절→심경 고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조국 이탈리아의 몰락에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1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제니차에 위치한 빌리노 폴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A 결승에서 보스니아와 연장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김아인]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조국 이탈리아의 몰락에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1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제니차에 위치한 빌리노 폴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A 결승에서 보스니아와 연장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부차기 혈투에서 이탈리아가 1-4로 패해 3연속 월드컵 진출이 무산됐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전반 15분 모이세 킨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전반 41분 핵심 수비수 바스토니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빠진 것이 뼈아팠다. 결국 후반 34분 동점골을 허용했고, 운명의 승부차기에서 에스포지토와 크리스탄테가 잇따라 실축하며 침몰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2018년, 2022년에 이어 2026년까지 무려 12년 동안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는 전무후무한 비극을 맞이했다.
가장 가슴 아픈 주인공은 단연 주장 돈나룸마다. 그는 자타공인 ‘월드클래스’ 골키퍼지만, 이탈리아 축구의 암흑기와 전성기를 동시에 겪으며 기묘한 기록의 주인이 됐다. 국가대표팀에서 무려 80경기를 소화하며 수많은 선방 쇼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선수 생활의 정점이어야 할 월드컵 출전 경력은 ‘0’이다. 2010년대 중반 이후 급격히 몰락한 이탈리아 축구의 현실이 그의 커리어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 셈이다.
돈나룸마는 경기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가슴 아픈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어젯밤 경기가 끝나고 울었다. 이탈리아를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올려놓지 못했다는 실망감, 그리고 우리 팬들이 느끼고 있을 깊은 슬픔 때문에 울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어떤 말도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이런 거대한 실망감 뒤에는 다시 페이지를 넘길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힘과 열정, 그리고 믿음이 필요하다. 삶은 모든 것을 쏟아붓고 뒤를 돌아보지 않는 자에게 보답한다. 우리는 바로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함께, 다시 한번, 이탈리아를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 놓겠다”고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였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