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전설’ 편승엽·황윤성 패패…무명반란이다!

안병길 기자 2026. 4. 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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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무명전설-트롯 사내들의 서열전쟁’

MBN 초대형 오디션 ‘무명전설-트롯 사내들의 서열전쟁’이 ‘1대 1 데스매치’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죽음의 라운드가 시작된 가운데, 무명들의 거센 반란 속 황윤성, 편승엽 등 유명 가수들이 연이어 패배하며 대이변이 속출했다.

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MBN ‘무명전설’ 6회는 유료 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7.66%를 기록했다. 6주 연속 수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 및 종합편성채널 전체 1위를 유지, 여전히 높은 화제성을 증명했다.

이 같은 열기는 화제성 지표로도 이어졌다. 지난 1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3월 4주 차 비드라마 TV-OTT 검색 반응 TOP10에서 ‘무명전설’은 지난주에 이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비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TOP10에서는 ‘무명전설 투표’(4위)와 ‘무명전설 재방송’(6위)이 상위권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도를 드러냈다. 또한 비드라마 출연자 키워드 TOP10에는 도전자 김한율(10위)이 이름을 올리며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본선 2차 ‘1대 1 데스매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매치는 탑 프로단 14표와 국민 프로단 1표를 더해 총 15표로 승패가 결정됐다. 앞서 무명·유명 선발전과 피 말리는 본선 1차 ‘팀 데스매치’를 거치며 생존한 38명이 이번 라운드에 오른 가운데, 한 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리며 견고했던 서열이 무너지는 대이변이 속출했다.

이번 회차에서는 무명선발전 최상위권 한가락, 문은석, 하루가 모두 출격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판도를 뒤흔들었다. 먼저 ‘무명 선발전’ 1위 한가락은 ‘노래하는 소방관’ 서희철과 맞붙었다. 가족의 응원 속에서 경쾌한 댄스와 숨겨둔 끼를 맘껏 뽐낸 서희철의 무대와는 반대로 한가락은 화려한 퍼포먼스 없이 특유의 깊은 감성을 담은 가창력만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노래를 반대하는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담아 금잔디의 ‘당신은 명작’을 열창한 그는 현장을 압도하며 주현미로부터 “감정과 진정성 모두 좋았다”라는 찬사를 받으며 승리했다.

이어 베테랑들의 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실수로 승패가 갈렸다. ‘영원한 현역’ 편승엽은 ‘가인’을 부르며 노련한 강약 조절과 내레이션으로 분위기를 압도했으나, 가사 실수에 발목을 잡혔다. “실수마저 가사 같았다”라는 강문경의 평과 “무대는 날카로운 칼날, 실수는 용납 안 된다”라는 김진룡의 평가가 엇갈린 가운데, 사상 초유의 탑 프로단 7대 7 동점 상황이 펼쳐졌다. 결국 승패의 열쇠를 쥔 국민 프로단은 빨간 양말과 함께 정열적인 ‘당신께만’ 무대를 보여준 이루네의 손을 들어줬다. 편승엽은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무명선발전’ 2위 문은석과 3위 하루의 대결은 ‘무명전설’에서 발굴한 트롯 원석 간의 대결로 현장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선공에 나선 하루는 ‘유리창엔 비’를 재해석했다. 서정적인 감성으로 무대를 끌어가던 중 후반부 전조를 통해 고음 한계를 뛰어넘은 하루에 임한별은 “제가 반성했다. 이미 높은 키인데도 음역을 더 높여 소화하는 걸 보고 하루의 넓은 스펙트럼을 확인했다. 정말 칼을 갈았다“라며 극찬했다.

기세를 이어 받은 문은석은 나대길의 ‘대전에서 내려야 하는데’로 팽팽한 접전에 승부수를 던졌다. 문은석은 능청스러운 연기와 재치를 앞세워 무대를 장악했고, “명곡을 발견했다”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두 루키들의 대결에서는 “성장세가 가장 빠르다”라는 김진룡의 호평 속 하루가 문은석을 누르고 승리했다.

MBN ‘무명전설-트롯 사내들의 서열전쟁’

신동 김태웅과 김한율의 무대는 현장을 눈물과 감탄으로 가득 채웠다. 김태웅은 주현미의 ‘내가 왜 웁니까’를 완벽한 기교로 소화하며 정통 트롯의 맛을 살렸다. 이를 본 임한별은 “천재 중 천재. 변성기가 오지 않도록 국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할 인재”라며 역대급 극찬을 쏟아냈다.

이에 맞선 김한율은 “(돌아가신) 엄마가 안아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이 곡을 선택했다”라며 금잔디의 ‘나를 살게하는 사랑’을 선곡했다. ‘무명전설’ 출연 이후, 어머니의 부고 사실을 받아들인 김한율은 더욱 짙어진 감성과 목소리로 무대를 가득 채웠고, 평소 냉철함을 유지하던 김진룡마저 눈물짓게 하며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두 신동의 막상막하 대결 끝에 김태웅이 9표를 얻으며 승리해 합격을 확정 지었다. 아쉬운 결과에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트린 김한율에게 주현미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멋진 노래를 계속 불러달라”라며 따뜻한 격려를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꽃미남’ 대결에서는 먼저 무대에 오른 황윤성이 ‘옥이’를 선곡해 흥겨운 댄스와 절도 있는 마이크 퍼포먼스로 현장을 장악했다. 재킷까지 탈의하며 카리스마를 뿜어낸 그의 무대에 임한별은 “격한 춤 뒤에도 흔들림이 없다. 단 한 순간도 완벽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대환은 과거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선곡으로 응수했다. 무대에 앞서 학교 폭력의 상처로 인해 학창 시절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했던 과거를 고백한 그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인연을 소중히 여기겠다”라는 다짐과 함께 이찬원의 ‘시절인연’을 열창했다. 웅장한 선율 속에서 두 손으로 마이크를 꽉 쥔 채 진심을 담아내는 그의 모습에 양세형은 “단 45일 만에 급속도로 발전했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대환은 진정성 있는 무대로 심금을 울리며, 인생 네 번째 무대에서 7년 차 베테랑 황윤성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무명 반란의 중심에 섰다.

이어진 대결에서는 장한별이 ‘나 이러는 동안’으로 짙은 감성을 드러내며 팀 대항전 설욕에 나섰다.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무대에 오른 정연호는 나훈아의 ‘동강’을 열창했다. 직접 강원도 영월 동강을 찾아 기운을 담아온 그는, 농익은 표현력과 안정적인 완급 조절로 정통 트롯의 깊은 내공을 드러내며 장한별의 설욕을 저지하고 승리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15대 0이라는 충격적인 몰표가 나왔다. 도윤의 ‘전성기’에 맞춰 압도적인 에너지를 발산한 고영태가 승리하며 ‘퍼포먼스 킹’에 등극했다. 우진산 역시 ‘흔들어주세요’를 EDM 장르로 소화하며 온몸을 던졌지만 흐름을 뒤집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

현재까지 ‘1대 1 데스매치’에 나선 모든 유명 가수가 연이어 패배의 고배를 마시며 충격을 안긴 가운데, 남은 대결에서 과연 유명 가수들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무대는 2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1대1 데스매치 PART.1’ 음원으로 발매된다.

무명들의 반란이 몰고 올 잔혹한 서열 전쟁이 이어질 7회는 오는 8일 오후 9시 40분 MBN ‘무명전설’ 7회에서 계속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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