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나가"…고유가 속 홀로 빛나는 반도체
제조업 내 업종 간 호황·침체 격차 확대
에너지·물류 변수에도 반도체만 질주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반도체 수출 중심의 수출 호조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반도체와 기타 업종 간 격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분기에도 반도체 수출 슈퍼 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월 반도체 수출액은 328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1% 증가했다. 이는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로, 한 달 만에 기존 기록을 다시 경신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도 861억달러로 전년 대비 48.3%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증권가에선 3월 기준 반도체 비중은 38%까지 올라 지난해 평균 17.2%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전체 수출을 끌어올린 구조라는 분석이다.
iM증권은 이란발 고유가 상황에도 반도체 수출 사이클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대미·대중 수출은 각각 전년 대비 47.1%, 64.2% 증가하며 동반 호조를 나타냈다. 반면 중동 수출은 이란 사태 영향으로 49.1% 감소했다.
2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2분기 반도체 수출 전망지수는 191.4로 1분기(187.6)보다 상승했다. 이는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전체 수출 흐름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전산업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106.6으로 1분기(115.8)보다 낮아졌다. 자동차, 조선, IT, 화학, 철강 등 주요 업종의 수출 전망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영향이다.
특히 자동차 수출 전망지수는 61.4로 1분기 95.8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고, 조선업도 147.2에서 96.2로 둔화됐다.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수출 모멘텀이 약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2분기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 공급망 혼란과 물류망 차질이 수출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반도체와 반도체 제외 업종 간 수출 차별화 현상은 2분기에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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