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너무 빨리 피어서…지자체 벚꽃 축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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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가 이상기후에 따른 벚꽃 개화 시기 예측 실패로 축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온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크게 앞당겨지거나 늦어지는 현상이 반복돼 벚꽃축제 일정과 만개 시기가 어긋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벚꽃이 3월 말에 피어 축제가 열릴 때는 꽃이 모두 떨어진 상태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29일 열린 제주 '전농로 왕벚꽃 축제'는 당시 개화율이 5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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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떨어져 '벚꽃 없는 축제'

지방자치단체가 이상기후에 따른 벚꽃 개화 시기 예측 실패로 축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온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크게 앞당겨지거나 늦어지는 현상이 반복돼 벚꽃축제 일정과 만개 시기가 어긋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공식적으로 벚꽃이 개화했다. 올해 벚꽃은 평년보다 10일 먼저 피었다. 기상정보업체 웨더아이가 발표한 개화 예상 시기와 비교해도 5일 빨랐다. 봄철 기온이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축제 운영 주체인 지방자치단체는 난감한 처지가 됐다. 벚꽃은 보통 꽃이 피고 1주일 안에 만개한다. 만개 후 꽃이 떨어지면 4월 중순 이후 열리는 축제에서는 벚꽃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충북 충주시 ‘충주호 벚꽃축제’는 4월 17~19일 열린다. 지난해에는 3월 말 축제를 열었는데 당시에는 꽃샘추위 영향으로 벚꽃이 피지 않았다. 올해는 벚꽃이 3월 말에 피어 축제가 열릴 때는 꽃이 모두 떨어진 상태일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 관계자는 “날씨가 수시로 바뀌어 축제 일정을 잡기 어렵다”며 “계약 문제로 일정을 당길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꽃 없이 축제를 치른 지역도 있다. 지난달 27~29일 열린 제주 ‘전농로 왕벚꽃 축제’는 당시 개화율이 50%를 밑돌았다.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 지역 벚꽃은 평년보다 늦게 핀 영향이다. 여기에 외부 상인의 바가지 논란까지 겹쳤다. 이 영향으로 축제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10만2000명 줄었다.
일부 지자체는 축제 기간을 늘리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서울 석촌호수 일대에서 열리는 ‘2026 호수벚꽃축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보다 5일 길어졌다. 충북 보은군의 벚꽃길축제 기간도 지난해보다 7일 연장됐다. 개화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개화 시기는 기온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갑작스럽게 한파가 찾아오고, 더워지기도 하는 등 기후 변화로 기온 변동성이 커져 개화 시기를 예측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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