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일본에 0-1 패배' 잉글랜드, 현지서 "투헬이 우리 영혼을 빼앗았다" 직격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2/poctan/20260402074302221mzkt.jpg)
[OSEN=정승우 기자] 토마스 투헬(53)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가 또 한 번 깊은 실망을 안겼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일(한국시간) 일본전 패배 후 투헬의 잉글랜드를 향해 "잉글랜드의 영혼을 빼앗았다"라고 직격했다. 일본에 당한 이번 패배를 두고는 "고통받는 팬들의 얼굴에 커스터드 파이를 던진 것 같은 굴욕"이라고 표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1일 일본과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매체가 가장 먼저 주목한 건 경기 후 분위기였다. 웸블리 한쪽을 채운 일본 팬들은 파란 유니폼과 머리띠를 두르고 경기 종료 후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승리를 마음껏 즐겼고, 선수들도 그 감정을 함께 나눴다. 반면 잉글랜드 팬들은 일찌감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텔레그래프는 이 장면을 두고 잉글랜드가 얼마나 무기력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풍경이라고 짚었다.
비판의 핵심은 투헬 체제 15개월이 지났는데도 잉글랜드가 여전히 아무런 정체성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텔레그래프는 투헬이 부임 당시와 비교해도 나아진 흔적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월드컵 본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 팀은 하나의 방향으로 묶이기는커녕 더 흐릿해졌다고 평가했다.
불명예 기록도 늘어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투헬이 잉글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팀에 패한 감독이 됐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아시아 팀에도 무릎 꿇었다고 꼬집었다.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준의 팀들과 맞붙었을 때 잉글랜드의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잉글랜드는 최근 북중미 월드컵 참가국들과의 맞대결에서 1무 2패에 그쳤다. 겉으로는 월드컵 예선이라는 비교적 편안한 무대에서 순항하는 듯 보였지만, 조금만 강도가 올라가면 투헬의 변화가 전혀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는 게 텔레그래프의 시선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2/poctan/20260402074302386rnbg.jpg)
경기력에 대한 표현은 더 날카로웠다. 텔레그래프는 잉글랜드가 느린 템포의 훈련 경기처럼 뛰었고, 의미를 찾기 어려운 가짜 9번 실험에 빠진 채 8만 관중 앞에서 최소한의 강도조차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공은 옆으로, 뒤로만 돌았다. 공격은 무뎠고, 압박은 날카롭지 않았다. 대표팀 경기가 아니라 의무적으로 치르는 일정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반대로 일본은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일본 선수들은 친선전이라는 맥락과 상관없이 끝까지 강하게 뛰었고, 그 중심에 미토마 가오루가 있었다. 텔레그래프는 미토마가 날카로운 움직임과 침착한 마무리로 이날 경기의 의미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일본 선수들이 경기 후 팬들 앞에서 사진을 찍고 기쁨을 나누는 장면을 보며, 왜 잉글랜드는 그 정도의 감정도 끌어올리지 못하는지 되묻게 된다는 문장도 남겼다.
팬들의 싸늘한 반응도 당연하다는 시선이다. 텔레그래프는 웸블리의 무기력한 분위기가 이제는 너무 익숙해졌다고 했다. 종이비행기가 날아다니고, 한숨 섞인 반응만 남고, 경기장이 끝난 뒤 관중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지하철역을 향한다는 묘사까지 곁들였다. 더 이상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를 탓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잉글랜드를 깨워야 할 책임은 전적으로 투헬에게 있는데, 지금까지 그가 해낸 일은 국가대표팀의 맥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혼을 빼놓는 일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2/poctan/20260402074304487cxwb.jpg)
투헬은 그동안 웸블리 관중을 향해 불편한 시선을 드러낸 적이 있다. 웨일스전 뒤에는 관중이 지나치게 조용했다고 지적했고, 최근에는 벤 화이트를 향한 야유에도 불쾌감을 나타냈다. 텔레그래프는 지금 팬들의 반응은 충분히 정당하다고 봤다. 월드컵 본선에서 보기 어려울 법한 선발 구성, 도무지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전술, 의미 없이 반복되는 횡패스와 백패스가 이어지는 한 팬들의 인내심이 바닥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개별 선수에 대한 비판도 뒤따랐다. 콜 파머는 지나치게 가벼운 플레이로 공을 내줬고, 그 장면은 미토마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여유로워 보이려던 태도가 오히려 어리석게 비쳤다는 혹평이었다. 해리 매과이어를 두고도 날카로운 시선이 이어졌다. 매과이어는 교체로 들어오자마자 위협적인 헤더를 기록했지만, 투헬 체제에서는 사실상 다섯 번째 선택지 정도로 밀려난 상태라는 평가였다.
텔레그래프는 잉글랜드축구협회의 판단에도 의문을 던졌다. 투헬과의 계약을 202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까지 연장한 결정이 너무 성급했다는 주장이다. 그의 철학이 무엇인지, 또 이 화려한 젊은 재능들을 하나의 팀으로 묶어낼 수 있는 감독인지 아직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2/poctan/20260402074304703lzzu.jpg)
북중미 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11주. 텔레그래프는 크로아티아와의 첫 경기, 멕시코와의 맞대결 가능성, 브라질과의 토너먼트 시나리오까지 거론하면서도 지금의 잉글랜드로는 희망을 품기 어렵다고 봤다.
텔레그래프는 "이 팀은 꿈을 꾸는 팀이 아니라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팀이다. 투헬이 잉글랜드를 바꾸겠다고 나섰지만, 적어도 일본전이 남긴 인상은 변화가 아니라 퇴보에 가까웠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난 항상 살 빼야 하는 사람"…악뮤 이수현, 뼈말라 된 이유 [핫피플]
- 손석희도 놀랐다..성시경, 업계 폭로 “몰래 연애시켜 차이게 해” (‘질문들4’)[핫피플]
- "감독 경질됐다 생각하고 새롭게 판 짜자" 장지현, 홍명보호 2연전 패배에 '파격 제안'
- '폭행피해'로 사람 죽었는데...故김창민 감독 사건, 잊혀지면 안 되는 이유 [Oh!쎈 초점]
- "내가 다저스 가지 말랬잖아" 강정호 직격탄, '트리플A' 김혜성에 "트레이드가 베스트 시나리오"
- 박세리, 사실혼 의혹에 “집에 숨겨둔 남자 있어” 깜짝 발언(남겨서 뭐하게)[순간포착]
- “이제 시간 얼마 안 남아” 윤택, ‘유퀴즈’ 출연 4일만에 ‘간담도암’ 父 떠나보냈다[Oh!쎈
- 부축받던 김종국, 여전히 투병 중.."완치NO, 힘들더라도 회복할 것" ('짐종국')
- 린, '이수와 이혼' 후.."'집에서 보자' 말하던 사람, 집에 없어" 복잡 심경
- '52kg' 한가인, 살 뺄 계절에 던진 일침..."걷는 건 운동 NO, 허억허억 돼야해" ('자유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