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을 한 번 제대로 흐려보자”…신한은행이 끝내 만든 ‘의미 있는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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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6등이 아니었으면" 그렇게 신한은행은 '의미 있는 6위'가 됐다.
최윤아 감독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은 올 시즌 유독 차가운 겨울을 보냈다.
그런 의미에서 신한은행의 시즌은 수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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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홍성한 기자] “그냥 6등이 아니었으면…” 그렇게 신한은행은 ‘의미 있는 6위’가 됐다.
최윤아 감독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은 올 시즌 유독 차가운 겨울을 보냈다. 최종 성적은 9승 21패, 리그 최하위였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시행착오였다. 은퇴 후 국가대표팀과 부산 BNK썸 등에서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아왔지만, 프로 사령탑에 오른 건 처음이었다. 코치진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과만큼이나 과정도 분명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신한은행의 시즌은 수확이 있었다. 1위 청주 KB스타즈에 3승 3패, 2위 부천 하나은행에도 3승 3패를 기록했다. 9승 가운데 6승이 1, 2위 팀을 상대로 나온 성과였다.
수비 로테이션, 선수 기용 등 시즌 중반에 시도한 변화도 효과를 봤다. 출전 시간을 부여받기 시작한 김지영 같은 경우 마지막 10경기(5, 6라운드)에서 평균 6.9점 6.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리를 잡았다.
같은 기간 어시스트는 안혜지(BNK·7.0개)에 이어 허예은(KB스타즈·6.6개)과 함께 리그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WKBL 최고 포인트가드들과 나란히 섰다. 이 기간 신한은행 역시 6승 4패로 선전했다.

최윤아 감독은 “(김)지영, (신)지현, (신)이슬 등 각 선수들에게 역할을 명확히 부여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 그에 맞춰 선수들이 잘 소화했고, 역할 분담도 잘 이뤄진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1위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며 이긴 것도 맞고, 이겨야 할 경기에서 놓친 부분도 있다. 어떻게 보면 칭찬할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공존하는 시즌이었다. 그래도 지금은 칭찬해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그런 상황 속에서도 상위 팀과 경쟁할 수 있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동기부여가 유지된 채 시즌을 마무리한 점도 의미가 있었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며 선수들의 목표 의식이 떨어질 수 있었지만,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윤아 감독은 “그냥 6등이 아니라 의미 있는 6등이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순위는 확정됐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제대로 해보자고 했다. 판을 한 번 제대로 흐려보자고. 그게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한 번 이기고 나니 또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의미 있는 6위’가 완성됐다. 시행착오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과정이다. 중요한 건 그 시간을 어떻게 지나왔느냐다. 어느 스포츠든 새로운 팀을 만들어가는 데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신한은행은 그 시간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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