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서 꽤 빨리 철수…필요시 정밀 재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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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조기 종료와 철수를 시사하면서도, 필요 시 정밀 재타격 가능성을 열어두는 '출구 전략'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JCPOA) 탈퇴를 선언하면서 "이란이 언제든 핵 직전 단계에 이를 수 있다"며 농축우라늄의 위험성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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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조기 종료와 철수를 시사하면서도, 필요 시 정밀 재타격 가능성을 열어두는 ‘출구 전략’을 제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강한 불만과 탈퇴 검토도 언급해 대서양 동맹 균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로이터와 전화 인터뷰에서 “정확한 시점은 말할 수 없지만 우리는 꽤 빨리 나갈 것”이라며 “철수 이후에도 필요하면 목표물을 정밀하게 타격하기 위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면전 종료 이후에도 이란의 핵·군사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제한적 군사 개입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핵심 목표였던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와 관련해 “이미 달성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의 행방과 관련해 “지하 깊숙이 있어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는 위성으로 항상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은 현재 핵무기를 개발할 능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상군 투입이나 핵물질 확보 작전 대신 감시와 억제 전략으로 전환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의 논리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이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은 약 440㎏으로, 추가 농축 시 핵폭탄 10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JCPOA) 탈퇴를 선언하면서 "이란이 언제든 핵 직전 단계에 이를 수 있다"며 농축우라늄의 위험성을 강조해왔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전쟁의 명분 역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였던 만큼, 핵물질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문제가 해결됐다’고 선언한 것은 논리적 일관성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 변화에 대해서도 “전쟁 사상자 때문에 결과적으로 정권교체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전혀 다른 사람들이 이끌고 있다”며 “그들은 더 이상 폭격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합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복수의 미 정보기관은 최근 “이란 정부가 현재 실질적 협상에 응할 의사가 없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예정된 대국민 연설에서 나토에 대한 강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가 필요할 때 그들은 친구가 아니었다”며 “일방통행 관계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토 탈퇴를 “절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동맹 균열 우려를 키웠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별도 인터뷰에서는 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유럽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작전에 충분히 협력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직접적 배경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심화된 대서양 갈등이 이번 전쟁을 계기로 더 확대되는 양상이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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