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참사 샌드위치 패널 다시 도마 위...단열재 시장 판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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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 대덕산업단지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산업시설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유기계 단열재를 심재로 사용하는 샌드위치패널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샌드위치 패널은 단열재(심재) 양면에 강판으로 구성된 건축자재로 간편한 시공 및 저렴한 가격으로 주로 공장, 창고 건축물의 지붕, 벽체로 사용되고 있다. 가연성의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 유기 단열재를 사용한 샌드위치 패널은 화재에 취약해 대형 화재 피해의 주요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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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단열재 의무화 법 개정 움직임
유럽, 안전성 강화 무기단열재 60%
KCC, 벽산 등 무기단열재 지속 개발

최근 대전 대덕산업단지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산업시설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유기계 단열재를 심재로 사용하는 샌드위치패널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샌드위치 패널은 단열재(심재) 양면에 강판으로 구성된 건축자재로 간편한 시공 및 저렴한 가격으로 주로 공장, 창고 건축물의 지붕, 벽체로 사용되고 있다. 가연성의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 유기 단열재를 사용한 샌드위치 패널은 화재에 취약해 대형 화재 피해의 주요 원인이 된다.
2일 건자재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샌드위치패널 시장 규모는 약 1조 3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유기 단열재가 적용된 제품 비중은 약 60%에 달한다.

불에 타는 과정에서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스티로폼 등 유기 단열재 비중이 높은 것은 무기 단열재 대비 저렴한 가격과 빠른 시공성 때문이다. 반면 유리원료인 규사와 석회석 등을 고온에 녹여 실처럼 가늘게 뽑아 만든 무기단열재는 유기물 성분이 적어 불에 잘 타지 않지만, 높은 가격과 법적 강제성 부재 등의 이유로 건설 현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그간 무기 단열재 의무 사용은 법 제도가 미비한 상황이었다. 실제 정부는 2022년부터 무기질 심재를 사용하도록 단계적 추진을 발표했지만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법적 강제 기준 보다 화재보험료의 차등화를 통해 시장 자율적으로 불연내화재 패널 사용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화재보험료 차이가 없거나 적고 화재보험 의무가입 대상도 초대형 공장, 창고에 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대형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막대해지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무기 단열재 소재 사용을 의무화하려는 법 개정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건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며 법 개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축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건축물 주차장 내외부 마감재와 필로티 천장 등에 불연 단열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선진국들 역시 시공성보다 안전성에 무게를 두면서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무기단열재가 시장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축물 화재안전 등급 기준도 좀 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재 국내는 ‘불연’, ‘준불연’, ‘난연’ 등 3등급으로 단순화 돼 정밀한 평가가 사실상 어렵다. 반면 유럽은 A1부터 F까지 7등급으로 세분화돼 있다.
무기 단열재 사용이 의무화될 경우 관련 기술력을 확보한 KCC와 벽산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KCC는 2021년 샌드위치패널의 심재로 사용되는 그라스울의 불연 성능을 확보한 바 있다. 그라스울은 유리를 녹여 만든 섬유형 무기 단열재다. KCC는 지난해 신제품 ‘워터세이프 24K’를 선보이며 무기단열재의 적용성을 개선했다. 해당 제품은 기존 글라스울 대비 밀도를 약 40% 낮춰 경량화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시공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벽산은 지난해 7월 준공된 서울 금천구 가산STT데이터센터에 글라스울 제품을 공급하는 등 무기단열재 제품에 대한 꾸준히 실적을 쌓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시장조사기관 아이마크 그룹에 따르면 국내 단열재 시장 규모는 2024년 11억 1800만 달러에서 2033년 16억 44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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