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투어 바라본 후배들 “나도 저렇게 떠나고 싶다”

인천/홍성한 2026. 4. 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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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저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정현은 "이렇게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렇게 마무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점에서 더 의미 있게 느껴졌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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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홍성한 기자]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WKBL 최초의 은퇴 투어가 막을 내렸다. 단순한 작별 인사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남긴 시간이었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는 또 하나의 동기이자, 미래를 그리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과 부천 하나은행의 시즌 최종전. 이날 경기는 김정은의 은퇴 투어가 마무리되는 마지막 무대였다.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과 절친 이경은 코치, 그리고 한때 같은 팀에서 함께했던 신지현이 기념 선물을 전달하며 마지막을 함께했다.

김정은이 은퇴 투어를 수락한 이유 중 하나는 후배들이 코트에서 보낸 시간을 온전히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섯 차례의 현장을 모두 함께한 하나은행 선수들에게는 어떤 기억으로 남았을까.

정현은 “이렇게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렇게 마무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점에서 더 의미 있게 느껴졌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소희 역시 “좋은 흐름 속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나에게도 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꼭 즐거운 기억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왜 내가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던 정예림은 “사실 내 일도 아닌데 더 슬픈지 모르겠다”며 웃은 뒤 “언니는 담담하게 준비하고 있는데, 나는 오히려 떠나보내는 느낌이 들어서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약간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는, 예열하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 시즌 성적이 좋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규리그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도 의미 있게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마지막 순간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은퇴 투어를 하면서 느낀 감정은 지금도 똑같다. 마지막에 이렇게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윤아 감독님과 이경은 코치, 신지현까지 모두 오랜 시간 함께한 소중한 인연들이다. 그런 사람들 앞에서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어 더 의미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 “코트에서는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기보다는 ‘고생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 한마디로도 충분히 마음이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제 남은 건 플레이오프다. 김정은의 진짜 ‘라스트 댄스’가 시작된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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