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오르는데 나홀로 하락…"반등하면 탈출" 개미들 분통 터졌다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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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반등장에서 소외됐다.
모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HD현대중공업 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한 3조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현금을 활용하거나 금융회사 대출 및 회사채를 발행해도 큰 무리가 없는 재무상태"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에 부담을 주는 EB 발행을 선택해 금융비용을 아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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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의 3조원 규모 EB 발행 계획 공시 여파
"재무상태 탄탄한데 금융비용 아끼려 주가 하락 압력 가해"

HD현대중공업이 반등장에서 소외됐다. 모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HD현대중공업 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한 3조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할 수 있지만, 이론적으로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HD현대중공업은 2.9% 하락한 45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낙폭이 7.96%까지 커져 42만8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코스피가 8.44%나 급등한 이날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중 정규장에서 전일 대비 하락한 종목은 HD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달 31일 EB 발행 계획을 공시한 여파다. 교환 대상은 HD현대중공업 주식 453만4814주(지분율 4.32%)다. 교환가액은 52만3125원으로, 공시 당일(3월31일) 종가(46만5000원) 대비 12.5% 할증된 수준이다.
HD현대중공업 지분을 현금화하려는 HD한국조선해양의 행보로 주가가 하락하자 포털사이트 종목토론방에서 투자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투자자는 “주주친화적 정책이 하나도 없다. 자사주 매입도, 소각도 없다. 오직 HD한국조선해양의 처분만 쳐다본다”며 “반짝 반등할 때 모두 매도하고 반도체나 원전으로 이동하는 게 정답”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HD한국조선해양의 행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HD현대중공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HD현대중공업에 대한 모회사의 적정 보유 지분율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서도 HD한국조선해양은 작년에 HD현대중공업 지분 1.95%를 대상으로 6000억원 규모의 DB를 발행했으며, 2024년에는 지분 3%를 블록딜로 처분해 현금을 조달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과거 이력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블록딜, 전환사채(CB), EB 등의 수단이 또 동원될 수 있음은 투자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현금을 활용하거나 금융회사 대출 및 회사채를 발행해도 큰 무리가 없는 재무상태”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에 부담을 주는 EB 발행을 선택해 금융비용을 아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다만 EB 발행 자체가 HD현대중공업의 이론적인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영수 연구원은 “EB 발행은 주식 수가 늘어나는 증자와 구분된다”며 “주당순이익(EPS) 희석이 발생하지 않아 목표주가 조정 유인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 수급 측면에서도 교환가액이 현재 주가보다 높은 할증발행이라는 점에서 오버행(대규모 매도 물량) 발생 가능성이 작다”고 덧붙였다.
해외 조선소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변용진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이번 EB 발행 계획에 대해 “지속적으로 밝혀온 해외 조선소에 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며 올해가 본격적인 (해외 조선소) 확장의 해가 될 것임을 알리는 이벤트”라며 “미래를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건 언제나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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