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축구협회장 사퇴하나...'사상 초유 재앙' 이탈리아 3연속 WC 탈락에 사퇴 압박→비상 총회 소집

김아인 기자 2026. 4. 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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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월드컵 3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라는 참혹한 성적표 앞에 이탈리아 전역이 분노와 허탈함에 휩싸였다.

마테오 살비니가 이끄는 '레가 노르드'는 "이탈리아 없는 월드컵은 수치"라며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협회장의 즉각 사퇴와 축구계의 완전한 재건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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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사상 초유의 '월드컵 3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라는 참혹한 성적표 앞에 이탈리아 전역이 분노와 허탈함에 휩싸였다. '축구 종가'의 자존심이 무너지면서 이탈리아 축구협회장 입지도 위험해졌다.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1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제니차에 위치한 빌리노 폴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A 결승에서 보스니아와 연장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부차기 혈투에서 이탈리아가 1-4로 패해 3연속 월드컵 진출이 무산됐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전반 15분 모이스 킨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으나, 전반 41분 핵심 수비수 바스토니의 예상치 못한 퇴장이 뼈아팠다. 수적 열세 속에 버티던 이탈리아는 후반 34분 동점골을 허용했고, 운명의 승부차기에서 에스포지토와 크리스탄테가 잇따라 실축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2018년, 2022년에 이어 2026년 대회까지 무려 12년 동안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패배의 후폭풍은 거셌다. 이탈리아 정계는 즉각 반응했다. 마테오 살비니가 이끄는 '레가 노르드'는 "이탈리아 없는 월드컵은 수치"라며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협회장의 즉각 사퇴와 축구계의 완전한 재건을 요구했다. 패배 원흉으로 몰린 바스토니와 그의 아내의 SNS는 악플로 도배되면서 댓글 기능을 제한했다.

사퇴 압박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이탈리아 축구협회장의 입지도 위험해졌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2일 “그라비나 회장은 보스니아전 다음 날 로마 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밤샘 업무를 마친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괜찮다, 괜찮다'라는 짧은 답변만 남긴 채 집무실로 사라졌다”고 전달했다.

하지만 상황은 결코 괜찮지 않다. 매체에 따르면, 다음 날 이탈리아 축구의 운명을 결정지을 비상 총회가 긴급 소집됐다. 이번 회의에는 세리에 A·B·C 대표와 선수협회, 지도자협회 등 이탈리아 축구의 모든 구성 요소가 참여해 현 사태를 진단하고 공동 입장을 정리한다. 본래 그라비나 회장의 임기는 2028년까지지만, 정치권과 여론의 전방위적인 압박 속에 이번 총회는 그의 거취를 결정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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