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담아 팔 그릇까지 걱정하네요"…용기 수급난에 소상공인 '시름'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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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대란 소식에 미리 물량을 확보해두긴 했지만 진짜 문제는 다음 주문부터예요.
김 씨는 "동종 업계 사장님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이스 커피를 담는 플라스틱 일회용기 물량을 확보하는 게 1순위 과제가 됐다"며 "거래처에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공지를 받은 뒤로 다들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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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비중 클수록 타격…용기 사재기까지 등장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플라스틱 대란 소식에 미리 물량을 확보해두긴 했지만 진짜 문제는 다음 주문부터예요. 업체에서 아예 다음 주문은 받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배달로 겨우 버티는데 용기가 없으면 문을 닫아야 할 판입니다.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30대 사장 김 모 씨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김 씨는 "동종 업계 사장님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이스 커피를 담는 플라스틱 일회용기 물량을 확보하는 게 1순위 과제가 됐다"며 "거래처에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공지를 받은 뒤로 다들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다.

배달 비중이 높은 매장일수록 이번 '플라스틱 대란'은 생존권과 직결된다. 매출의 약 30%가 배달에서 발생하는 육류 구이 전문점 직원 오 모 씨(26)는 "용기가 없으면 장사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사장님이 급하게 사재기에 가까울 정도로 물량을 확보하자마자 주문 홈페이지에 '품절' 공지가 뜨는 것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
오 씨는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수백만 원어치 용기를 미리 확보하는 '물량 쟁탈전'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온라인 포장 용기 전문몰의 상황은 한계치에 다다랐다. '대성몰' 등 주요 업체 홈페이지에는 국 용기, 도시락 용기 등 인기 품목마다 '일시 품절' 표시가 줄을 잇고 있다.
'대흥포장'은 지난달 27일부터 플라스틱 및 비닐류 제품 가격의 순차적 인상을 공지했다. 국제 유가 상승과 원자재 수급 불안이 맞물리면서 제조 원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대흥포장은 특정 업체의 독점을 막기 위해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을 최대 1~2박스로 제한까지 하고 있다.
이처럼 공급망 차질과 가격 상승이라는 이중고가 자영업계를 덮치자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매출이 15% 이상 감소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통해 업체당 최대 7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추경을 통해 1700억 원 규모의 저금리 특별경영안정자금을 추가 투입해 금융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물류비와 운영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체감형 대책도 병행된다. 신용보증기금 출연 확대를 통해 '위기대응 특례보증'을 강화하고, 차량 연료비나 전기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상공인 경영안정 바우처(최대 25만 원)를 지급해 고유가 시대의 파고를 넘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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