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이 아동 발달 망친다”…미 아동단체, 유튜브에 선전포고

안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ojin@mk.co.kr) 2026. 4. 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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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아동보호단체와 발달 전문가들이 구글 및 유튜브를 상대로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의 아동 노출 차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 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저품질 AI 생성 영상, 일명 'AI 슬롭(AI Slop)'이 아동의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모든 AI 동영상에 AI로 생성했음을 알려주는 표시를 하고 AI 생성물을 어린이용 유튜브인 '유튜브 키즈'는 물론 일반 유튜브의 메인에 게시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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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 내 아동보호단체와 발달 전문가들이 구글 및 유튜브를 상대로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의 아동 노출 차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동보호단체 ‘페어플레이’는 1일(현지시간)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닐 모한 유튜브 CEO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이 서한에는 베스트셀러 ‘불안세대’·‘바른마음’ 등의 저자인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 뉴욕대 교수와 소아정신과 전문의 등 약 100명의 전문가와 미국교사연맹(AFT), 미국상담학회(ACA) 등 130여 단체가 동참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 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저품질 AI 생성 영상, 일명 ‘AI 슬롭(AI Slop)’이 아동의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AI 슬롭은 아동의 현실 감각을 왜곡하고 학습 과정을 방해하며 주의력을 분산시킨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모든 AI 동영상에 AI로 생성했음을 알려주는 표시를 하고 AI 생성물을 어린이용 유튜브인 ‘유튜브 키즈’는 물론 일반 유튜브의 메인에 게시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어 18세 미만 이용자에게는 AI 동영상을 알고리즘으로 추천하지 말 것과 부모가 자녀 계정의 AI 동영상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도 주문했다.

아울러 어린이를 위한 AI 동영상 제작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것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유튜브 측은 AP 통신에 “우리는 유튜브 키즈 콘텐츠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앱 내 AI 생성 콘텐츠도 소수의 고품질 채널에 한정하고 있다”며 “부모들이 이들 채널을 차단할 수 있는 선택권도 제공한다”고 해명했다.

또 “유튜브 전반에 걸쳐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자체 AI 도구로 생성한 콘텐츠에 표시를 하고 있고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사실적인 영상에 그렇게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외신은 유튜브의 정책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유튜브는 애니메이션이나 특수 효과가 포함된 비사실적 영상의 경우 AI 생성 여부를 밝히지 않아도 되도록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모한 CEO는 지난 1월 ‘AI 슬롭에 대한 관리’와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으로 유튜브를 유지하는 것’이 올해 회사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구글이 최근 어린이용 AI 애니메이션 업체 ‘애니마지’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을 두고 아동 보호 단체들의 비판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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