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크라톰 경고음 커진다…중독센터 신고·입원 10년 새 10배 넘게 급증

전의혁 외신기자 2026. 4. 2. 0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남아시아 자생 식물 유래 보충제 크라톰(kratom)을 둘러싼 미국 내 안전성 우려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크라톰 관련 중독관리센터 신고는 1200% 이상, 입원 사례는 11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2015~2025년 미국 중독관리센터에 접수된 크라톰 관련 사례 1만4400여건을 검토한 결과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천연 보충제’ 이미지 뒤 심각한 안전성 우려 부상

동남아시아 자생 식물 유래 보충제 크라톰(kratom)을 둘러싼 미국 내 안전성 우려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크라톰 관련 중독관리센터 신고는 1200% 이상, 입원 사례는 11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크라톰이 미국 내 베이프숍(vape shop)과 주유소 등에서 손쉽게 판매되고 있으며, 전통적 잎 형태보다 훨씬 고농도 제품이 확산하면서 건강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젊은 남성 중심 노출 증가…다약물 병용 시 중증도 더 커

이번 분석은 2015~2025년 미국 중독관리센터에 접수된 크라톰 관련 사례 1만4400여건을 검토한 결과다.

노출 사례는 주로 20~30대 남성에서 많았으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한 뒤 2020~2024년 잠시 정체 양상을 보였으나 2025년에 다시 급증했다.

입원 사례 역시 크라톰 단독 노출에서는 1150% 이상, 다른 물질과 병용한 경우에는 1300% 가까이 늘었다.

특히 2025년에는 다른 물질과 함께 복용한 사례의 60%가 중대한 의학적 결과로 이어졌고, 절반은 입원이 필요했다.

233명 사망 연관…규제 사각지대 문제도 재조명

연구기간 중 크라톰 관련 사망은 총 233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184건은 다른 물질이 함께 관여한 사례였다.

크라톰은 동남아시아에서 통증 완화와 기분 개선을 위해 잎을 씹거나 차로 우려 마시는 방식으로 전통적으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는 정제, 캡슐, 혼합제형 등 다양한 형태로 유통되고 있고, 일부 제품은 다른 성분이 섞여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구진은 크라톰이 건강보조식품으로 분류돼 현재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도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봤다.

"미트라지닌·7-하이드록시미트라지닌 주의해야"

버지니아대 헬스 블루리지 중독센터(Blue Ridge Poison Center) 소장 크리스 홀스테지(Chris Holstege) 박사는 미국 시장에서 크라톰 함유 제품 판매가 뚜렷하게 늘고 있으며, 지역 진료현장에서도 중대한 합병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크라톰 제품에 포함된 미트라지닌(mitragynine), 7-하이드록시미트라지닌(7-hydroxymitragynine) 등 성분이 복합적인 약리작용을 나타내 약물상호작용과 이상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중보건 감시 강화 필요성 제기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크라톰에 대한 보다 엄격한 감시와 공중보건 차원의 주의 환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천연 유래' 혹은 '허브 보충제'라는 인식만으로 안전성을 단정하기 어려우며, 특히 다른 약물이나 물질과 병용되는 경우 중증 부작용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크라톰 유통 관리와 표시·광고 규제, 소비자 교육 강화 필요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