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승부를 좌우한 것, 최준용의 존재 유무

최준용(200cm, F)이 승패를 좌우했다.
부산 KCC는 4월 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를 81-79로 꺾었다. 27승 25패로 5위 고양 소노(27승 24패)를 반 게임 차로 추격했다.
최준용은 2024~2025시즌 개막 전부터 부상에 시달렸다. 결국 해당 시즌 정규리그를 17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최준용을 잃은 KCC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결국 플레이오프조차 오르지 못했다.
그래서 최준용은 2025년 비시즌부터 열의를 보여줬다. 재활 운동을 길게 했음에도, 선수들과 긴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KCC 관계자 역시 “(최)준용이의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더 차분해진 것 같다”라며 달라진 최준용을 고무적으로 여겼다.
하지만 최준용은 2025~2026시즌에도 부상에 시달렸다. 2025~2026시즌에도 1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평균 출전 시간 또한 24분 2초. 그러나 KCC가 플레이오프를 확신할 수 없기에, 최준용의 기여도가 높아져야 한다.
최준용이 마주한 상대는 SK. 최준용의 데뷔 팀이다. 최준용도 SK를 잘 알지만, SK도 최준용을 너무 많이 인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준용은 수싸움을 잘해야 했다. 무엇보다 기본을 탄탄히 해야 했다.
최준용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허훈(180cm, G) 그리고 허웅(185cm, G)과 함께 나섰다. 볼을 쥐고 흔들 수 있는 선수가 2명 있기에, 최준용은 높이 싸움을 먼저 해줘야 했다. 숀 롱(208cm, C)의 부담을 덜어줘야 했다.
최준용은 숀 롱 대신 자밀 워니(199cm, C)를 막았다. 그렇지만 워니의 힘과 플로터를 제어하지 못했다. 다음 수비 때도 스크린을 활용하는 워니에게 실점했다. 워니에게 3점을 내주고 말았다.
최준용은 최후방에서 숀 롱과 SK의 돌파를 견제했다. 최준용이 서있는 것만 해도, SK는 주춤했다. 그렇지만 KCC의 최종 수비는 이뤄지지 않았다. KCC의 실점 속도가 꽤 빨랐고, KCC는 경기 시작 2분 26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0-10)로 밀렸다.
하지만 최준용이 가만 있지 않았다. 특히, 경기 시작 4분 27초에 추격 3점을 터뜨렸다. 밀렸던 KCC는 8-14. 좋은 분위기를 형성했다.
허훈이 수비수를 자신에게 집중시켰다. SK 림 밑에서 킥 아웃 패스. 이를 이어받은 최준용은 페이크를 줬다. 그 후 왼쪽 코너에 있는 허웅(185cm, G)에게 볼을 건넸다. 허웅이 이를 3점으로 마무리. 상승세를 탄 KCC는 1쿼터 종료 3분 37초 전 SK와 균형을 맞췄다. 점수는 14-14였다.
최준용은 미끼 역할 또한 잘했다. 볼 없는 스크린으로 허훈과 허웅의 공격 공간을 마련한 것. 그 후 왼쪽 윙에서 자신의 기회를 엿봤다. 오세근(200cm, C)을 페이크로 따돌린 후, 3점을 성공했다.
송교창(199cm, F)이 1쿼터 종료 1분 39초 전부터 최준용을 지원 사격했다. 윤기찬(194cm, F)도 1쿼터 내내 보이지 않게 헌신. 최준용이 더 활기를 띠었다. KCC 또한 24-19로 1쿼터를 종료했다.
KCC가 앞섰기에, 이상민 KCC 감독이 최준용을 벤치에 앉혀둘 수 있었다. 최준용이 코트에 없었지만, KCC는 2쿼터 시작 2분 17초에도 29-23으로 앞섰다. 송교창과 장재석(202cm, C) 등 교체 투입된 장신 자원들이 힘을 냈기 때문이다.
특히, 장재석이 쏠쏠했다. 공격 리바운드로 세컨드 찬스 포인트의 기반을 만들었고, 워니 앞에서도 골밑 득점을 해냈다. 덕분에, KCC는 2쿼터 종료 4분 41초 전에도 35-28로 앞섰다. SK 벤치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그러나 KCC가 더 달아나지 못했다. 장재석의 에너지도 점점 떨어졌다. 이를 지켜본 이상민 KCC 감독이 최준용을 준비시켰다. 최준용은 비어있는 윤기찬에게 패스. 윤기찬의 3점을 이끌었다. KCC는 이때 42-33으로 달아났다. SK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없애버렸다.
KCC는 3쿼터에 슈퍼 라인업(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숀 롱)을 가동했다. 하지만 KCC는 3퀕 시작 1분 49초 만에 44-42로 쫓겼다. 급격히 흔들리자, 이상민 KCC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KCC가 꽤 밀려다녔다. 그렇지만 최준용이 3쿼터 시작 4분 9초 만에 스핀 무브와 페이더웨이를 곁들였다. 시그니처 무브로 재역전 득점(48-47)을 해냈다.
최준용이 역전 득점을 기록했고, 송교창이 3점을 연달아 꽂았다. 그리고 최준용도 왼쪽 윙에서 3점. KCC는 이때 62-56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KCC는 4쿼터 시작 1분 30초 만에 동점(64-64)을 허용했다. 최준용이 나섰다. 상대의 강한 수비에 넘어졌음에도,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 66-64로 주도권을 유지시켰다.
그 후에는 워니를 막았다. 에르난데스의 파울 개수(3개) 때문이었다. 최준용이 비록 힘에서는 워니에게 밀렸으나, 워니의 습성을 활용. 워니를 귀찮게 했다. 경기 종료 5분 18초 전에는 역전 3점(73-71)을 꽂았다.
KCC는 경기 종료 2분 21초 전 동점(77-77)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준용이 또 한 번 나섰다. 경기 종료 21.3초 전 결정적인 레이업(79-77)을 성공했다. 그리고 허훈이 경기 종료 6초 전 쐐기 자유투(81-77). 그 결과, KCC는 중요한 경기를 이겼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9%(24/41)-약 46%(18/39)
- 3점슛 성공률 : 약 37%(10/27)-32%(8/25)
- 자유투 성공률 : 약 71%(15/21)-50%(7/14)
- 리바운드 : 37(공격 14)-34(공격 9)
- 어시스트 : 17-19
- 스크린어시스트 : 2-0
- 턴오버 : 6-7
- 스틸 : 2-2
- 디플렉션 : 4-6
- 블록슛 : 1-4
- 속공에 의한 득점 : 8-4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5-8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19-1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KCC
- 최준용 : 33분 6초, 19점(후반전 : 1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슛
- 허웅 ; 34분 56초, 14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2) 1스틸
- 허훈 : 38분 53초, 12점(자유투 : 6/7) 5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3) 3디플렉션 1스틸
- 숀 롱 : 28분 3초, 11점 11리바운드(공격 3) 1스크린어시스트 1디플렉션
- 송교창 : 31분 39초, 10점 2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2. 서울 SK
- 자밀 워니 : 35분 41초, 18점 8리바운드(공격 1) 4디플렉션 3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 최부경 : 26분 25초, 18점 6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디플렉션
- 안영준 : 37분 24초, 17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
- 김형빈 ; 27분, 10점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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