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종전 눈앞···호르무즈 완전 개방은 난망[글로벌 모닝브리핑]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미국과 이란 양측에서 동시에 종전 신호가 감지되면서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다만 각자 승리를 내세운 ‘셀프 종전’ 가능성이 높아 실질적인 합의 도출까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변수가 산적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 31일(현지 시간) “이란은 나와 합의할 필요가 없다”면서 군사작전 종료 시한에 대해 2~3주 이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란에 핵 프로그램 타격 등 5대 재앙을 입혔다”며 사실상 종전 명분 쌓기에 나섰습니다. 협상 자체를 부인해왔던 이란 역시 “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는 메시지를 내놓기 시작했으며, 파키스탄을 통한 물밑 대화가 실마리를 찾아가는 양상입니다. 이란 편에 섰던 중국도 파키스탄과 함께 즉각적 종전, 평화 회담 개최,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종전 기대감에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던 브렌트유는 한때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군사적 긴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애플·구글·JP모건 등을 포함한 미국·아랍에미리트(UAE) 대기업들을 공격 대상 목록에 올렸으며, 헤즈볼라와 후티 반군도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세 번째 항공모함을 중동에 추가 파견했습니다.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여부 역시 안갯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자동으로 열릴 것”이라고 했으나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 약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마벨은 아마존 등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의 맞춤형 AI 반도체(ASIC) 설계를 지원해온 기업으로, 맞춤형 칩 수요 급증에 힘입어 최근 회계연도 매출이 전년 대비 42% 늘어나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엔비디아의 칩 연결 네트워크 기술 엔브이링크 퓨전(NVLink Fusion)과 마벨의 맞춤형 AI 반도체를 결합한 AI 시스템 개발에 나섭니다. 마벨이 호환 칩 솔루션을 제공하면, 엔비디아는 중앙처리장치(CPU)와 연결 부품 등 핵심 인프라 기술로 뒷받침하는 구조입니다.
두 회사는 데이터센터 내 데이터 흐름 가속을 위한 실리콘 포토닉스(광반도체) 분야에서도 공동 개발에 나섭니다. 전기신호 대신 빛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이 기술은 속도를 높이면서도 전력 소모를 줄여 대규모 AI 인프라 확장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는 고가 GPU 대신 자체 설계 칩으로 눈을 돌리는 빅테크 기업들을 엔비디아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맞춤형 칩을 쓰더라도 엔비디아 인프라와 쉽게 통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가 지배적 위치를 유지하면서도 AI 반도체 산업 전반의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접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3월 31일(현지 시간)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저소득층 미국인들에게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아메리칸드림 이니셔티브’ 출범을 선언했습니다. 향후 10년간 소기업에 800억 달러(약 121조 원)의 대출을 집행하고, 중소기업 고객 수를 현재 700만 명에서 1000만 명으로 확대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2030년까지 11만 5000명의 소상공인에게 경영 멘토링을 제공하고, 중소기업 전담 은행 인력도 100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입니다.
미국 기업의 99.9%가 중소기업이며 민간 부문 고용의 45.9%, 미국 경제의 43.5%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대출 기관인 JP모건의 이번 중소기업 지원 선언은 미국 경제 전반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다이먼 CEO는 이란 전쟁에 대해서는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이란 정권이 45년 넘게 전 세계에서 사람들을 죽여왔다”며 서방세계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장악을 오랫동안 묵인해온 것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20년간 JP모건을 이끌며 금융계를 넘어 미국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다이먼 CEO는 지난해 10월에도 희토류·로보틱스·드론 등 미국 경제안보 분야에 향후 10년간 1조 5000억 달러(약 2262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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