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진통제 말고 정확한 치료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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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은 그 이름에서부터 오해가 많은 질환이다.
편두통에도 증상 완화를 위해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나프록센 등 소염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약은 아니다.
이승한 전남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최근 편두통 주요 원인을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예방치료 옵션의 등장으로 환자가 고려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다양해졌다"며 "단, 예방치료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최소 2~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지속적인 치료를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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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은 그 이름에서부터 오해가 많은 질환이다. 한쪽 머리가 아프다는 뜻과는 달리 양쪽 머리 모두에서 두통을 느낄 수 있으며 체한 느낌이나 구토, 어지럼증, 빛이나 소리에 대한 과민 반응 등도 동반한다. 일부 환자에게선 두통 전 시야가 흐려지거나 빛이 번쩍이는 전조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탓에 환자들은 여러 진료과를 돌아다니며 정확히 진단받는 데 수년이 걸리기도 하며 오랫동안 진통제로 버티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두통의 강도가 심하거나 동반 증상이 있다면 ‘신경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전문의약품의 처방이 필요하다.
편두통에도 증상 완화를 위해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나프록센 등 소염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약은 아니다. 편두통은 일반적인 두통인 ‘긴장성 두통’과 그 원인 자체가 다른 탓이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나 잘못된 자세로 머리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나타나는 압박성 통증이다. 통증 역시 주로 이마와 턱관절 부근, 귀 뒤쪽 목덜미가 조이듯 아프다.
반면, 편두통은 과거엔 뇌혈관의 문제로 생각했지만, 최근엔 머릿속 혈관 신경(삼차신경계)이 과도하게 예민해져서 생긴다고 알려졌다. 빛·소리·냄새 등의 감각이나 스트레스 등을 받게 되면 얼굴에 있는 삼차신경이 흥분하면서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티드’(CGRP)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고, CGRP는 다시 혈관을 확장해 두통을 유발한다. 혈관을 둘러싸고 있는 신경이 예민해진 탓에 혈관이 조금만 확장돼도 통증이 커지는 것이다.
따라서 CGRP라는 신경물질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를 사용하면 편두통이 생기는 경로를 먼저 차단하는 예방치료가 가능해진다. CGRP 표적 치료제엔 먹는 방식의 경구제와 주사제 형태(1~3개월 주기)가 있다. 이 중 경구제는 예방 효과가 비교적 빠르다는 이점이 있다. 대표적인 경구용 CGRP 수용체 길항제인 ‘아토게판트’(제품명 아큅타) 관련 연구에 따르면, 삽화성 및 만성 편두통 환자의 48.8~87.7%에서 아큅타 복용 1일차부터 편두통이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 따르면, 이 외에도 두통을 빠르게 완화하는 급성기 치료 약제로 세토로닌(5-HT) 수용체 일부(1B, 1D)에 작용하는 트립탄계 약물과 세로토닌·도파민·아드레날린 수용체에 작용하는 에고르타민 등도 활용된다. 혈관 수축과 삼차신경계의 신경성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기능이다.
이승한 전남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최근 편두통 주요 원인을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예방치료 옵션의 등장으로 환자가 고려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다양해졌다”며 “단, 예방치료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최소 2~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지속적인 치료를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지현 기자 jhcho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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