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전쟁 종식 의지 있다”… 혁수대는 호르무즈 봉쇄 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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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인들을 향한 공개서한을 통해 전쟁 종식과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다만 메시지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을 지적함과 동시에 이번 전쟁이 미국인들의 이익과 상관이 없다는 내용도 담아 미국 국내 여론을 흔들려는 의도도 읽힌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조종을 받아 침공에 나선 것은 아닌지, 혹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의 범죄행위를 가리기 위해 이란의 위협을 조작하는 것은 아닌지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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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조종당하고 있나” 미국 향해 돌직구도
“이 전쟁이 미국인 이익을 진정으로 대변하느냐?” 반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인들을 향한 공개서한을 통해 전쟁 종식과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다만 메시지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을 지적함과 동시에 이번 전쟁이 미국인들의 이익과 상관이 없다는 내용도 담아 미국 국내 여론을 흔들려는 의도도 읽힌다. 표면적으로는 이란 외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휴전 요청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현지시간 1일 프레스TV 등 이란 매체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서한에서 “대립의 길로 계속 가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대가가 크고 무의미한 일”이라며 현재의 갈등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대립과 소통 사이의 선택이 다가올 세대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문제임을 강조하며 “이란인은 미국, 유럽, 그리고 이웃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대해 어떠한 적개심도 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을 향한 위협론이 강대국의 전략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을 위협으로 묘사하는 인식은 적을 만들어내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고 전략 시장을 장악하려는 강대국의 필요가 빚어낸 산물”이라며 미국이 이란 주변에 군사 역량을 집중시킨 상황에서 국가 방어력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국 관계의 역사적 배경을 언급하며 갈등의 원인을 짚었다. 그는 1953년 이란 쿠데타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등 미국의 개입 사례를 나열한 뒤 “제재와 전쟁, 그리고 침략이 이란인의 삶에 미치는 파괴적이고 비인도적인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협상 중 이뤄진 공격을 미국의 파괴적 선택으로 규정하며 “이 전쟁이 어떤 미국인의 이익을 진정으로 대변하느냐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조종을 받아 침공에 나선 것은 아닌지, 혹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의 범죄행위를 가리기 위해 이란의 위협을 조작하는 것은 아닌지 반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서한이 미국에 책임을 돌리면서도 원색적 비난을 자제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협상을 통해 휴전 및 종전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중도·개혁파로 분류되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날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도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된다면 이번 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의 새로운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며 “그의 전임자들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고 똑똑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란 내 강경파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나 최고지도자 측과의 사전 메시지 조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양국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전제 조건으로 한 휴전안을 논의 중이다.
JD 밴스 부통령은 중재국을 통해 “해협 개방 등 요구 조건이 충족되면 휴전할 용의가 있으나, 거부 시 기반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시간 2일 오전 10시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을 진행한다. 이번 연설은 향후 국제 질서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의 성공을 자평하며 2~3주 내 작전 종료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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