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임대주택 150만 호 연내 돌파…84㎡ 늘리고 국제설계공모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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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파트에 30년 넘게 살았는데 LH에서 집을 많이 고쳐줬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임대주택이 '주거 사다리'에서 '살고 싶은 집'으로 변모한다.
이 아파트는 국내 1호 LH 공공임대주택으로 1990년 준공됐지만 단지에 들어서니 번듯한 신축 건물이 먼저 보였다.
LH가 운영하는 공공임대주택은 지난해 말 148만5,000호를 기록했는데 매입임대주택 증가세를 고려하면 올해 150만 호를 넘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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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5㎡ 공급량 대폭 확대
주거 사다리→보금자리 인식 전환
이 아파트에 30년 넘게 살았는데 LH에서 집을 많이 고쳐줬어. 요즘에는 식당도 새롭게 지어서 자리도 넓고 화장실도 깨끗하고 더 좋아졌지. 전에는 오래된 노인정에서 먹었거든.
서울번동 3단지 주민 이모(86)씨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임대주택이 '주거 사다리'에서 '살고 싶은 집'으로 변모한다. 1일 찾아간 서울 강북구 서울번동 3단지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이 아파트는 국내 1호 LH 공공임대주택으로 1990년 준공됐지만 단지에 들어서니 번듯한 신축 건물이 먼저 보였다. 중앙난방용 굴뚝과 최신 주민편의시설이 공존한다. 시설에는 치매안심센터, 육아실, 교육강좌실 등이 들어섰다. LH는 주거동 리모델링(개축)에 착수, 전체 주택 1,292호 중 166호를 개축했고 나머지도 단계적으로 새 단장할 예정이다.

LH는 올해부터 공공임대주택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 품질을 끌어올려 공공임대주택을 장기 거주할 터전으로 바꾸는 포석이다. 먼저 개발 중인 공공택지 내 역세권 공공임대주택 물량을 3만7,000호에서 5만3,000호로 늘린다. 특히 중산층 대상 전용면적 60~85㎡ 임대주택을 통합공공임대주택 전체 물량의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산층 전용 임대주택 단지도 시범적으로 건설한다. 설계를 국제현상공모하는 한편, 민간참여사업을 확대해 민간 유명 브랜드(상표)와 시공 역량도 활용한다.
공공임대주택 공급량과 입주 대상은 정권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확대돼 왔다. 영구임대주택, 국민임대주택이 1990년대부터 빠르게 늘었다. 2004년에는 공공이 민간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임대하는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제도를, 2005년에는 공공이 민간 주택을 임차해 재임대하는 전세임대주택 제도를 도입했다.

이재명 정부에 이르러서는 중산층에도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대통령이 직접 지난해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중산층 임대주택 공급을 주문했다. 좋은 입지에 넓은 고품질 주택을 공급해 '임대주택은 낡고 좁고 불편하다'는 인식을 개선하라는 요구다.
성과도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2022년부터 선보인 통합공공임대주택이 대표적이다. 영구·국민·행복주택 등을 하나의 유형으로 통합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입주 대상을 중위소득 150% 이하 무주택 가구로 확대해 다양한 계층이 한 단지에 어울려 산다.

실제 첫 통합공공임대주택인 경기 과천시 과천포레드림 아파트는 입지와 품질이 분양주택 못잖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에서 걸어서 7분 거리에 있고 외관도 분양주택과 다르지 않다. 주민편의시설 이외에도 생활사회기반시설을 배치해 지역 주민에게 문화, 돌봄,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도심 매입임대주택을 적극적으로 공급해 자금이 부족한 청년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전세사기 사태 영향에 매입임대주택 경쟁률은 나날이 상승세다. 서울 청년 매입임대주택 경쟁률은 2020년 41대 1에서 지난해 130대 1로 3배 이상 증가했다. LH가 운영하는 공공임대주택은 지난해 말 148만5,000호를 기록했는데 매입임대주택 증가세를 고려하면 올해 150만 호를 넘을 전망이다.

조경숙 LH 사장직무대행은 "LH는 36년간 취약계층 주거안전망과 청년‧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의 주거사다리를 튼튼히 구축하는 데 주력해 왔다"며 "앞으로 임대주택 품질을 혁신하고 입주 대상도 중산층까지 확장해 누구나 살고 싶은 집을 공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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