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뒤에 있길래 (번트)대봤어요, 접전이라 생각했는데…” 구본혁이 천하의 김도영을 당황시켰다, 집념의 1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3루수가 뒤에 있어서 대봤어요.”
1일 잠실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전의 백미는 1회초 2사 1,3루서 나온 LG ‘백업주전’ 구본혁의 기습번트안타였다. LG는 이 경기 전까지 개막 3연패했다. 이날 승리를 위해 배수의 진을 쳤다. 구본혁은 벤치의 지시도 없이 독단적으로 판단했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의 초구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왔으나 능숙하게 3루 방향으로 타구를 보냈다. 아주 잘 댄 타구는 아니었다. 속도가 그렇게 느리지 않았다. 그러나 KIA 3루수 김도영이 전혀 대비가 되지 않았다. 김도영은 타구를 걷어내기 위해 급히 대시했지만, 타구를 수습하지 못했다.
3루 주자 박동원이 홈을 밟기에 충분했다. 박동원은 구본혁의 번트를 보고 홈으로 뛰었다. 때문에 스퀴즈번트는 아니었다. 구본혁의 기습번트안타가 LG의 시즌 첫 승 의지를 높였고, KIA의 사기를 확연히 꺾었다.
단, 김도영의 타구 수습 여부를 볼 수 없었던 구본혁은 1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했다. 대부분 팀이 1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못하게 한다. 내부규정에 따라 벌금을 매기는 구단도 있다. LG의 경우 권고인데, 구본혁은 그런 것을 신경 쓸 여력은 없었다. 무조건 개막 4연패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구본혁은 “김도영이 뒤에 있길래 한번 대봤어요. 치려고 들어갔는데 수비 위치가 조금 뒤라서 대봤다. 혼나고 그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개막 4연패하면 큰일 나잖아요. 트레이닝 파트에선 자제하라고 하는데 자제할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했다.
짜릿했다. 구본혁은 “그것도 안타이고 타점도 되는 것이었다. 벤치에서도 너무 좋아해주고 축하해줬다. 내 느낌엔 너무 세게 대서 ‘이거 접전이다’ 하고 슬라이딩을 한 것이었는데 이렇게 놓칠 줄은 몰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3루수가 뒤에서 수비하다 기습번트에 대비하는 건 좀 어렵다고 생각했다. 나도 3루를 보니까 그걸 알고 댄 것이다”라고 했다.
구본혁은 문보경의 햄스트링, 허리 불편감으로 시즌 초반 3루 수비를 보며 선발 출전한다. 그러나 타격감이 좋지 않다. 이날까지 14타수 2안타인데, 그래도 이날 1안타의 값어치는 상당히 컸다. 기본적으로 수비만 잘해주면 되고, 이날 기습번트안타는 보너스였다.

구본혁은 “시범경기 때 안타가 너무 많이 나와서 수석코치님이 3월에 나올 안타는 다 나왔다고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 나가도 주전이라고 생각 안 한다. (천)성호도 있고 (이)영빈이도 있다. 조금 잘 하려다 보니 타석에서 좀 급했는데, 이건 핑계고 잘해야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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