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트럼프 직격… “몇 주 폭격 후 아무 방안없이 철수? 최악”

권순욱 2026. 4. 2.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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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이란을 폭격한 이후 아무런 사후 대책없이 철수하는 행태가 '최악'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대외 정책을 비판하며 유럽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몇 주간에 걸쳐 폭격을 한 뒤 아무런 방안도 만들지 않은 상태에서 물러가는 것만큼 최악은 없을 것"이라며 사후 대책 없이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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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인 연설서 유럽 안정성 강조…NHK에서 트럼프 ‘최악’ 언급
사후 대책 없이 일방적인 철수 가능성 시사한 트럼프 정면 비판
“중국의 패권도 미국의 패권도 받아들일 생각은 없다”

일본을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이란을 폭격한 이후 아무런 사후 대책없이 철수하는 행태가 ‘최악’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대외 정책을 비판하며 유럽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1일 도쿄에서 일본 기업인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유럽이 타 지역보다 변화가 느릴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예측 가능성은 가치가 있으며 우리는 지난 수년 동안, 감히 말하자면 지난 몇 주 동안에도 이를 입증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분이 예상하는 그대로의 길을 가고 있다”며 “요즘 같은 때 이는 나쁜 일이 아니다. 내 말을 믿어달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동맹국과 상의 없이 이란 전격 공습을 단행해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초래한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동맹보다 훨씬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고 자처하는 국가들을 비판하며 “그들이 모레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을지, 내일 여러분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여러분에게 피해를 줄 결정을 내리지 않을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중동에 의존하는 일본은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태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 상황이 에너지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며 “유럽은 여러분 곁에 있다. 변함없는 확고함으로 우리는 국제법의 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NHK와의 인터뷰에서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몇 주간에 걸쳐 폭격을 한 뒤 아무런 방안도 만들지 않은 상태에서 물러가는 것만큼 최악은 없을 것”이라며 사후 대책 없이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저격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해서는 아시아, 중동, 유럽 국가들이 협력해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의 패권도 미국의 패권도 받아들일 생각은 없다”며 특정 강대국에 종속되지 않는 독자적인 노선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일본, 캐나다, 인도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중동 사태 등 현안을 논의했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와의 오찬을 끝으로 방일 일정을 마무리하는 마크롱 대통령은 다음 목적지인 한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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