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골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손흥민 많이 서운했나, '에이징 커브' 우려 반박..."기량 떨어졌다고 생각 안 한다"

[OSEN=고성환 기자] 캡틴이자 해결사인 손흥민(34, LAFC)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다만 그는 '에이징 커브' 이야기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이날 한국은 11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오스트리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코트디부아르전에서 0-4로 대패한 데 이어 다시 한번 무득점에 그쳤다. 유럽 원정 2연전 결과는 0득점 5실점으로 아쉬운 2연패.
홍명보호는 이번에도 스리백을 가동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시험해 보려 했으나 명단 발표 전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낙제점을 받아들게 됐다. FIFA 랭킹도 22위에서 25위로 세 계단 내려갔다. 순위가 더 낮은 팀들을 상대로 무너지면서 랭킹 포인트를 10.78점이나 잃었다.

손흥민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감기 기운 때문에 코트디부아르전 후반 교체 출전했던 그는 선발 출전해 82분간 피치를 누볐지만,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소속팀 LAFC에서도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2연전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10경기 연속 골이 없다.
손흥민이라면 충분히 득점했을 법한 장면도 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원톱으로 출격한 그는 전반 16분 역습 기회에서 넓은 공간을 앞에 뒀지만, 마지막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7분 박스 안 논스톱 슈팅도 부정확했고, 후반 29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결정적 일대일 기회 역시 놓치고 말았다.
특유의 폭발적인 속도와 날카로운 마무리가 최근 들어 무뎌진 상황. 1992년생인 손흥민도 어느덧 만 34세를 앞둔 만큼 노쇠화에 따른 기량 저하가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경기 후 현재 취재진과 만나 "기량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어느 순간 떨어지면 냉정하게 내려놓을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손흥민은 "그냥 일단 이렇게 골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저는 좀 너무..."라며 말끝을 흐린 뒤 "지금 이 자리까지 오면서 당연히 저도 나이가 들었다. 골을 많이 넣었으니까 기대감 높은 것도 너무 잘 알고 있다. 다른 분들이 보셨을 땐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저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고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찬스를 해결해 줘야 하는 역할이기에 어깨가 더 무거울 수밖에 없는 손흥민이다. 그는 "월드컵에 가면 이런 찬스가 많이 오지 않을 거다. 그렇기 때문에 한두 번의 찬스를 꼭 골로 연결해줘야 하는 게 내 역할이다. 분명히 그때까지 컨디션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그런 찬스를 아쉽게 못 넣으면 일단 결국엔 뒤에서 고생해주는 팀원들한테 가장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고 다짐했다.

결국 손흥민 스스로 해법을 제시하는 수밖에 없다. 이제 약 70여일밖에 남지 않은 월드컵 본선까지 다시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만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다.
만약 손흥민이 몸 상태나 체력 면에서 이전 같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게임 체인저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홍명보 감독도 앞서 손흥민을 '슈퍼 조커'로 쓸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상황에 따라 상대 수비가 지친 후반에 손흥민을 투입해 짧은 시간 폭발력을 터트리게 할 수도 있다.
물론 한국 축구 최고의 아이콘이자 홍명보호 최다 득점자인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다. 고민할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다. 대표팀은 5월 중순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현지에서 치를 평가전 한 경기가 마지막 실전 테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손흥민은 5월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그는 "저희는 더 싸워야 하는 팀이다. 더 싸우고, 더 귀찮게 하고, 더 힘들게 해야 한다. 선수들이 더욱더 잘 인지한 거 같다"라며 "월드컵을 준비하는 팬들의 마음을 더 들뜨게 해야 하는 게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5월달에 소집해서 팬분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없는 월드컵을 확인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감독 경질됐다 생각하고 새롭게 판 짜자" 장지현, 홍명보호 2연전 패배에 '파격 제안'
- '폭행피해'로 사람 죽었는데...故김창민 감독 사건, 잊혀지면 안 되는 이유 [Oh!쎈 초점]
- "내가 다저스 가지 말랬잖아" 강정호 직격탄, '트리플A' 김혜성에 "트레이드가 베스트 시나리오"
- 박세리, 사실혼 의혹에 “집에 숨겨둔 남자 있어” 깜짝 발언(남겨서 뭐하게)[순간포착]
- “이제 시간 얼마 안 남아” 윤택, ‘유퀴즈’ 출연 4일만에 ‘간담도암’ 父 떠나보냈다[Oh!쎈
- 부축받던 김종국, 여전히 투병 중.."완치NO, 힘들더라도 회복할 것" ('짐종국')
- 린, '이수와 이혼' 후.."'집에서 보자' 말하던 사람, 집에 없어" 복잡 심경
- '52kg' 한가인, 살 뺄 계절에 던진 일침..."걷는 건 운동 NO, 허억허억 돼야해" ('자유부인')
- '350억 건물주' 태진아 "7남매 형제들 다 집 해줘...가게도 내달라고" ('손트라')
- '할리우드 배우' 앤해서웨이 옆 김지원 실화..글로벌 스타들 사이 '센터' 눈길 [핫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