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스리백이 정말 최선인가"…韓, 월드컵 앞두고 0-4→0-1 연속 참사, 장지현 해설, 작심 발언 "어째서 고수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변화 줘야"

황보동혁 기자 2026. 4. 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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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장지현 해설 위원이 홍명보호의 스리백을 두고 강한 의문을 표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3월 A매치 마지막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홍명보호는 앞서 코트디부아르전에서 0-4로 패하며 충격적인 결과를 남겼다. 이에 완성도가 떨어진 스리백 대신, 그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포백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날 역시 홍명보 감독은 스리백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코트디부아르전보다 경기력은 나아졌지만, 실점 장면에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 숫자가 충분했음에도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현대 축구에서 스리백의 활용 방식이 다양해졌다고는 하지만 윙백을 공격적으로 활용하지 못할 경우 수비에 무게를 두는 전술이다. 그러나 대표팀은 두 경기 연속 스리백을 가동하고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5실점이나 하며 2연패로 3월 A매치 일정을 마쳤다.

자연스럽게 월드컵을 3개월 앞둔 시점에서 스리백 시스템이 과연 적절한 선택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쿠팡플레이' 중계를 통해 경기를 해설한 장지현 위원 역시 같은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직후 유튜브 채널 '원투펀치 플러스'에 출연해 '홍명보호, 백3가 정말 최선일까? A매치 중계 후토크 [대한민국vs오스트리아]'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전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장 위원은 "오늘 조금 긍정적인 부분도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최근에 좀 답답했던 그런 행보의 연장선으로 결국 마무리가 된 것 같다"며 "대표팀이 정말 잘해서 월드컵 본선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좋겠지만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조금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리백 시스템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보이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스리백이다. 이 시스템이 정말 우리에게 맞는지, 어떤 이유가 있어서 이걸 고수하는지 모르겠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진지하게 최종적으로 한 번 판단을 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리백에도 여러 형태가 있지만 지금 대표팀은 어느 쪽에도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역습형을 하려면 크랙형 윙어들이 필요한데 그런 자원이 부족하고, 그런 운영 자체도 대표팀에서 조직적으로 만들기 쉽지 않다"며 "또 공격형 스리백을 하기에는 수비진이나 미드필더 쪽에서 빌드업 능력이 그 정도 클래스라고 보긴 어렵다. 윙백 자원도 그런 전술에 특화된 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공격 전개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 위원은 "오늘도 보면 공격적으로 손흥민 선수한테 롱패스가 가는 것 말고는 좋은 장면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며 "오픈플레이 상황에서 짜임새 있는 연계나 공격 과정이 잘 나오지 않았다"고 짚었다.

수비 조직력 역시 문제로 언급했다. 그는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이 스리백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 나가줘야 할 때, 지연을 해야 할 때 판단이 조금씩 어색한 장면들이 있었다"며 "소속팀에서 스리백을 많이 쓰지 않다 보니까 그런 노하우가 부족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공수 양면에서 지금 시스템이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주고 있는 구조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며 "선수들이 하고 있는 경기 운영 자체가 조금 어려운 컨셉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월드컵을 고려한 현실적인 접근도 강조했다. 장 위원은 "요즘 메이저 대회는 시즌이 끝난 뒤 열리기 때문에 선수들 컨디션이 제각각이라 복잡한 전술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며 "최근 흐름도 미들블록을 기반으로 한 조금 더 간결한 전술 운영으로 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술 변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포백 기반으로 가서 선수들이 익숙한 구조에서 경기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생각한다"며 "지금처럼 어려운 전술을 주입하기보다는 선수들이 편하게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스리백을 쓰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공수 간격이 벌어지고, 수비 전환에서 선수들이 더 힘들어하는 모습이 나온다"며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90분 동안 일관성 있게 갈 수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끝으로 장 위원은 "지금 시스템으로도 결과를 낼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확률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며 "늦었지만 한 번 변화를 줘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이 잘해서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국민들에게 힘을 줬으면 좋겠다. 저도 응원하는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사진= 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원투펀치 플러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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