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공주' 애칭, 저는 너무 좋아요" 포커페이스 안에 감춘 매력, 한지은 [인터뷰]

(MHN 성남, 권수연 기자) 한지은(에스와이)은 더 단단해졌고, 다음을 꿈꾼다.
3월 막을 내린 2025-26시즌 왕중왕전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L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전까지 올라갔고, 대관식을 꿈꿨지만 아직 '황제' 김가영(하나카드)의 아성은 너무나 강했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는다. 큰 무대에서는 고배조차 너무나 귀한 양분이기 때문이다.
한지은은 당시가 두 번째 결승이었다. 지난 2024-25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오른 결승전이다. 당시에도 그는 김가영에게 덜미를 잡혀 아쉬운 준우승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이번 왕중왕전에서 또 한 번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지만 그 사이 김가영 또한 훨씬 강해져 있었다.

1일 경기도 성남 소재 개인 연습실에서 MHN과 만난 한지은은 시즌 대비 훈련 스케줄에 막 돌입한 상태였다.
2026-27시즌 PBA는 개막이 한 달 정도 앞당겨졌다. 기존 프로당구 PBA는 6월에 개막했지만 오는 6월 12일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인해 PBA의 일정도 자연스럽게 변경됐다.
때문의 선수들의 비시즌이 빠듯해졌다. 한지은은 비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안부에 "할 것이 너무 많다. 연습도 엄청 많이 해야 하고 실력도 더 키워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경기 중 보여주는 시그니처인 포커페이스는 마주앉은 자리에서 금세 녹았다.
그는 "할 것이 많은데 (시즌 개막이 일러서) 시간이 너무 짧다. 3월은 월드챔피언십을 마치고 일단 푹 쉬었고, 이제 오늘부터 열심히 해야한다(웃음) 여행은 시즌 중에 잠시 짬을 내서 일본 오사카를 다녀온 것 말고는 간 곳이 없다"고 근황을 전해왔다.
이하 LPBA 한지은 일문일답
- 비시즌, 어떻게 보내고 있나?
할게 너무 많다. 연습도 엄청 많이 해야 하고 실력도 더 키워야 한다. 할 것이 많은데 (시즌 개막이 일러서) 시간이 너무 짧다. 3월은 월드챔피언십을 마치고 일단 푹 쉬었고, 오늘부터 열심히 해야한다(웃음) 여행은 시즌 중에 잠시 짬을 내서 일본 오사카를 다녀온 것 말고는 간 곳이 없다.
- 지금 현재 훈련하며 강화하고 있거나 목표 기준을 둔 기술 요소가 있나?
뱅크는 당연히. 요즘은 스트로크 방식에도 변화를 좀 주려고 한다. '공 배치마다 어떻게 해야 한다', '어떤 두께, 속도, 회전을 줘야 공이 이렇게 선다' 이런거 정돈을 해놔야, 시합에서도 실수가 적어진다.
그리고 이번 대회때 제가 잘한 이유가 뱅크 연습을 많이 했었다. 성공률이 좋았다, 이번 대회에서. 또 운이 좋게 뱅크가 많이 뜨기도 떴다. 그걸 잘 맞춰서 좋은 결과까지 나왔다. 제가 그 동안 뱅크에 연연하지 않았는데 연연을 해야 하더라(웃음)
- 직전 대회(월드챔피언십)에서 마수걸이 우승을 거둘 수 있는 찬스가 있었다. 사실 아쉽게 준우승으로 물러나서 자꾸 떠오를 것 같은데 요샌 어떤가?
사실 그냥 경기를 하기 전부터 정신이 멍했다. 끝나고 나서도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구' 이런 느낌(웃음) 그러다 인터뷰실에 들어오고 느낌이 확 다가왔다. 그냥 대회를 즐겼던 것 같다. 우승을 해야겠다 그런 것보다는 즐기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였기 때문이다.

- 결승전에서 지인, 가족들이 응원을 크게 해주는 것이 힘도 되지만, 혹시 부담이 되지는 않나?
응원을 받는게 한때는 약간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조차도 좋다. 즐기고 있다. 뒤에서 소리를 크게 쳐주시는 분도 계셔서 깜짝 놀라지만, 그런 것도 경기의 일부라 적응을 잘 해야 한다. 결승이 제가 그때가 두 번째였다. 첫 결승 때 우승을 잡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웃음) 이번 월드챔피언십은 사실 4강부터 몸의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최선을 다해서 치자고만 생각했는데 역시 쉽지 않았다.
- 경기를 치르며 그간 상대적으로 '내가 이 선수에게 좀 약하다'고 느끼는 선수가 있었나?
월드챔피언십에서는 김상아(하림) 언니와 싸움이 제일 고비였다. 상아 언니와 경기에서 이겨본 적이 없었는데 그때 이겨서 기분이 좋았다. 그 전까지는 전패였다. 제가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선수가 몇 분 계신다. 사카이 아야코(일본) 선수, 백민주(크라운해태) 언니도 그렇다.
제가 봤을 때 민주 언니 같은 경우는 파워가 좋은 선수다. 봤을 때 (각 선수마다) 포인트가 좀 있다. 상아 언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본인에게로 흐름을 가져오는 경기를 잘 하는 것 같다. 예전엔 제가 약했지만 지금은 기에 안 눌릴 자신이 있다.(웃음)

- 벌써 프로당구가 8시즌 차에 접어든다. '프로'라는 부분이 아무래도 당구쪽은 다른 스포츠와 아직 차이가 있는데.
처음에 (연맹에서) 넘어왔을 땐 많이 어색했다. 프로라는 마인드보단 그냥 연맹에 있을때처럼 하면 되지 않나 생각했다. 그런데 (와보니까) 완전 달랐다. 프로로서 뭘 해야하고, 하지 말아야하고 이런게 완전히 다르더라. 확실히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립을 해야할 것 같다.
여자 프로당구쪽에서는 김가영 프로님이 지금으로서는 사실 자기관리, 경기에 대한 애티튜드가 가장 프로의 표본 같다. 저 외에 다른 분들도 김가영 프로님을 본받아서 해야하지 않나 느낀다.
- '얼음공주'라는 별명이 완전히 자리잡았는데.
팀 단장님께서 약간 선수들의 이미지를 캐릭터로 뚜렷이 잡는 편을 좋아하신다. 그래서 우리 팀이 창단 1년 차가 됐을 때 그런 것들을 제안하셨다. 그때 (이)우경 언니가 '캣우먼' 별명을 가져갔고, 저는 함께 있었던 언니가 (유튜브 댓글 가운데) '얼음공주' 어떠냐고 제안해서 그 별명이 팻말에 붙었다. 그걸 팀리그 때도 쓰고 개인투어 때도 쓰고 하다보니 얼음공주로 굳어졌다. 예전에는 약간 부끄러웠는데 지금은 너무 마음에 든다. '얼음공주'를 꼭 써주셨으면 한다(웃음)
- 시즌을 돌아보면 팀리그에서도 아쉬운 순간을 많이 보냈을거라 생각한다. 순위는 둘째치고 팀 성적이 4승 5패 정도로 늘 일정했다. 그런데 5라운드에 조금 많이 팀 성적이 흔들렸는데(2승 7패) 어떤 어려운 순간이 있었나?
팀리그가 너무 숏게임이다보니까 순간적인 집중력이 중요한데 그게 중요하지 않았나 싶다. 무엇보다 시즌 중 다른 팀에 비해서 성적이 안 나오다 보니까 사기가 약간씩 떨어진 점이 있다. 팀원들이 실력적으로는 우수한데 팀 경기이다 보니 그런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자신감 문제인 것 같다.
- 현재 에스와이에서는 여자 에이스로 나서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부담은 없나?
에이스로서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긴 한데, 에이스라는 자리가 좋다. 물론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노력도 많이 해야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해서 2억(우승상금 1억+팀 보너스 1억) 가져갔었어야 했는데.(웃음) 팬 여러분 올 시즌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시즌에는 꼭 우승하겠습니다!
사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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