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원·김원중 무너졌는데 대졸 신인이 'KKK→첫 홀드', 패배 속에서도 희망 봤다…박정민이 롯데 불펜 '중심' 되나

한휘 기자 2026. 4. 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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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중고참 필승조들의 '연쇄 붕괴'에 대졸 신인 투수의 쾌투가 더 돋보인 하루였다.

롯데 자이언츠 박정민은 신재인은 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팀의 2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홀드를 수확했다.

1사 1루에서 등판한 박정민은 이후 만루를 채우며 불안감을 드러냈지만, 김영웅과 박세혁을 단 공 6개로 연속 3구 삼진 처리하는 기염을 토하며 롯데의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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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믿었던 중고참 필승조들의 '연쇄 붕괴'에 대졸 신인 투수의 쾌투가 더 돋보인 하루였다.

롯데 자이언츠 박정민은 신재인은 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팀의 2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홀드를 수확했다.

박정민은 팀이 3-2로 앞서던 6회 말 출격했다. 나균안이 선두 타자 2루타를 맞고 내려가며 부담스러운 상황에 배턴을 넘겨받았다. 그래선지 첫 타자 김형준을 상대로 볼 3개를 먼저 던지고, 5구가 홈런이 될 뻔한 파울 타구로 이어지는 등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하지만 5구가 파울이 된 것이 '전화위복'이 된 걸까. 박정민은 6구 150km/h 패스트볼로 김형준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드래프트 동기 신재인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우성을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대타 오영수가 타석에 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체인지업이 빛을 발했다. 2번의 헛스윙으로 1-2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고, 결국 7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안타깝게도 박정민의 호투는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7회 초 빅터 레이예스의 솔로포(3호)로 2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8회 말 정철원이 신재인에게 동점 투런포(1호)를 맞고 리드를 날렸다. 그리고 9회에 올라온 김원중이 김휘집에게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해 4-5로 졌다.

아쉬움이 짙게 남은 경기였지만, 그런 와중에도 박정민이 필승조로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이어 가고 있는 점은 충분한 희소식이었다. 고참 투수들의 부진 때문에 박정민의 호투가 더 도드라진 측면도 있다.

박정민은 2022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후 한일장신대로 진학했다. 대학 무대에서 크게 발전한 기량을 선보이며 대학 무대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고,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는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와 함께 롯데가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그를 호명했다.

연습 경기부터 준수한 투구를 펼친 박정민은 시범경기에서도 최고 150km/h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다. 다만 제구에 기복이 있던 데다 경험 부족이라는 한계도 있던 만큼, 추격조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28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치른 원정 개막전에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마무리 김원중이 1아웃만 잡고 흔들리며 2점을 내줘 점수 차가 3점으로 좁혀졌다. 김태형 감독은 여기서 박정민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1사 1루에서 등판한 박정민은 이후 만루를 채우며 불안감을 드러냈지만, 김영웅과 박세혁을 단 공 6개로 연속 3구 삼진 처리하는 기염을 토하며 롯데의 승리를 지켜냈다. 데뷔전부터 세이브를 수확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에 29일 경기에서는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필승조로 투입됐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는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되는 부담스러운 순간에 등판해 침착한 투구로 데뷔 첫 홀드까지 따내며 새 필승조 탄생을 알렸다.

롯데의 기존 필승조들은 겨우내 여러 악재에 시달렸다. 정철원은 이혼 소송과 사생활 폭로전 등에 휘말렸고, 김원중은 교통사고 여파로 몸을 빠르게 만들 수 없었다. 최준용도 부상 탓에 캠프 합류가 늦어졌다.

그 영향인지 정철원과 김원중 모두 개막 이후 안정감에 다소 금이 간 듯한 모습이다. 작금의 추세라면 박정민이 롯데 불펜의 '중심축' 노릇을 한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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