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리드미컬한 피의 복수극...영화 <경주기행> 해외서 먼저 터졌다! 피렌체 한국영화제 관객상 수상

박찬은 시티라이프 기자(park.chaneun@mk.co.kr) 2026. 4. 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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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공효진·박소담·이연 출연 <경주기행>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관객상 수상
“코믹함·초현실적 상황, 개인의 고통과 얽혀 전개”
하와이부터 피렌체까지 이어진 영화에 대한 호평

‘연기 어벤저스’ 배우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이 모녀로 뭉친 영화 <경주기행>((주)스튜디오하이파이브 제작)이 2026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던 막내 ‘경주’를 살해한 범인의 출소 날, 복수를 위해 ‘경주’로 떠나는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 <경주기행>은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특별한 가족 여행기다.

영화 <경주기행>[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미시간벤처캐피탈㈜ㅣ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ㅣ제작: 스튜디오하이파이브ㅣ각본/감독: 김미조ㅣ출연: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
‘경주’ 죽인 범인 죽이러 ‘경주’로 떠나다

개봉 전부터 해외 유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아온 <경주기행>은 지난해 하와이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데 이어 지난 3월 19~28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0월 16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 제45회 하와이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성공리에 마친 <경주기행>은 당시 극장을 충격과 감동, 강한 에너지로 가득 채운 바 있다. 하와이 국제영화제 측은 “다크한 유머와 감정의 밀도를 절묘하게 결합한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20년 이상 한국 문화를 유럽 지역에 알리는 데 기여해 온 유럽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특히 이번에 수상한 코리안 호라이즌 섹션은 한국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엄선해 소개하는 핵심 경쟁부문이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모녀로 만났던 이정은(좌)과 공효진(우)이 모녀로 다시 만났다. [사진제공 애닉이엔티, 매니지먼트 숲]
네 모녀로 뭉친 이정은-공효진-박소담-이연

평단의 지지를 넘어 일반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경주기행>은 연기의 신들이 뭉친 영화기도 하다. <기생충>,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던 베테랑 배우 이정은이 엄마 ‘옥실’ 역을,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영화 <미쓰 홍당무> 등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해온 배우 공효진이 첫째 딸 ‘장주’ 역을 맡았다.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다시 한번 이정은과 모녀로 호흡을 맞춘 것. 여기에 영화 <검은 사제들>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기생충>을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은 배우 박소담이 둘째 딸 ‘영주’ 역을 맡아 <기생충>에서 함께 했던 이정은과 다시 한번 시너지를 예고한다.

영화 <경주기행>에서 둘째 딸 ‘영주’ 역을, 배우 이연이 셋째 딸 ‘동주’ 역을 맡았다. 박소담(좌), 이연(우) [사진제공 아티스트컴퍼니, 에코글로벌그룹]
마지막으로 드라마 [소년심판][약한영웅 Class 1][일타 스캔들] 등 여러 화제작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에너지를 선보였던 스타 이연이 머리보다 주먹이 먼저 반응하는 전직 레슬링 선수, 셋째 딸 ‘동주’로 합류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연기해낸다.

“복수 영화의 틀을 깨는 작품”“가족 중심 서사·배우 앙상블 감동적”

피렌체 현지에서의 전문가들 호평도 뜨겁다. 영화 평론가 카테리나 리베라니는 “코믹하면서도 초현실적인 상황들이 개인의 고통과 맞물려 전개되는 작품”이라고 평했으며 피렌체 한국영화제의 장은영 부위원장은 “관객들은 가족 중심의 서사를 높이 평가했고,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매우 감동적”이라고 극찬했다.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관객과의 대화 장면. 중앙이 연출을 맡은 김미조 감독이다.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복수영화의 틀을 깨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과 분노를 날카로운 유머로 풀어낸 작품으로 관객에게 깊고 강한 여운을 남긴다”고 초청 이유를 밝힌 장 부위원장은 김미조 감독에 대해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숨겨져 있던 가족의 갈등이 하나씩 드러나는 독특한 연출은 매우 개인적인 분위기의 영화를 완성해낸다”며 신선한 연출력에 주목했다.

위원장은 또한 “해외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는 도시의 모습이 이탈리아 관객들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라며 현지의 생생한 반응도 전했다.

<경주기행> 연출을 맡은 김미조 감독은 데뷔작 <갈매기>로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됐다.
연출을 맡은 김미조 감독은 데뷔작 <갈매기>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 제9회 들꽃영화상 신임감독상 수상을 비롯해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바르샤바국제영화제, 함부르크영화제, 대만 금마장 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한국 고유의 정서가 잘 녹아든 경주를 배경으로,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와 김미조 감독의 탄탄하면서도 섬세한 연출력이 어우러지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평단의 지지를 넘어 대중의 반응까지, 해외에서 먼저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2026년 최고의 기대작 <경주기행>은 2026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박찬은 기자 park.chaneun@mk.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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