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김관영 전격 제명··· 감찰 지시 12시간 만에 '속전속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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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일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김관영 전북지사를 전격 제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9시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지사에 대한 비상징계 안건을 상정해 최고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10분쯤 당내 '검찰' 역할을 하는 윤리감찰단에 김 지사의 돈 봉투 의혹에 대한 긴급 감찰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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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일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김관영 전북지사를 전격 제명했다. 정청래 대표가 긴급 감찰을 지시한 지 불과 12시간 만에, 재선 도전에 나선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을 속전속결로 정리한 것이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불거진 '금품 선거'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두 달여밖에 남지 않은 6·3 지방선거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 지도부가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 여러분께 실망 끼쳐 죄송"... 민주당 지도부 사과
민주당은 이날 오후 9시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지사에 대한 비상징계 안건을 상정해 최고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 여러분들에게 실망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10분쯤 당내 '검찰' 역할을 하는 윤리감찰단에 김 지사의 돈 봉투 의혹에 대한 긴급 감찰을 지시했다. 김 지사가 지난해 11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식당에서 청년들과 저녁 식사를 한 후 대리기사 비용 명목으로 현금을 건넨 의혹과 관련해서다.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김 지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녁 식사하고 술이 어느 정도 돼서 대리기사 비용으로 68만 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부적절할 수 있다는 판단에 곧바로 회수를 지시했고, 이튿날 전액을 돌려받았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민주당 소속 당원들이거나, 시의원 출마를 준비하는 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윤리감찰단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서면으로 김 지사 소명을 청취한 뒤 징계 의견을 최고위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졋다. 단체장이 선거구민에게 기부 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판단에서다. 조 사무총장은 "(현금을 회수한 사실이) 법정에서 정상 참작 사유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금품을 살포한 명백한 사실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최고위원은 "돈을 주는 영상이 있다 보니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했다.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경선 이원택·안호영 의원 양자 대결 가능성
김 지사 제명으로 8일부터 사흘간 치러질 예정이던 전북지사 경선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지금까지는 이원택 의원과의 양자 대결 구도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김 지사가 우세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김 지사 제명에 따라 사실상 김 지사와 단일화를 추진했던 안호영 의원과 이 의원 간 맞대결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날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안 의원은 이날 경선 참여로 입장을 번복했다. 본선 또한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 여부 등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김현우 기자 wi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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