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계약을 5조로 과장의혹 삼천당제약…‘뻥튀기 언플’ 막는다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6. 4. 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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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공시를 회피하거나 미루면서 호재성 정보를 보도자료 등을 통해 흘리는 일부 바이오 기업의 꼼수에 제동이 걸린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논란이 발생한 삼천당제약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바이오 기업들의 부풀리기식 '언론 플레이'를 막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이처럼 바이오 기업들이 엄격한 법적 제재 대상인 공시 서류보다 규제가 느슨한 보도자료 등을 앞세워 성과를 과대포장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금융당국도 칼을 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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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공시·보도자료 가이드라인 착수
바이오용어 쉽게바꿔 투자자 이해도와야
실적 과대포장 홍보 관행에 제동 기대감
삼천당제약 본사. [삼천당제약]
정식 공시를 회피하거나 미루면서 호재성 정보를 보도자료 등을 통해 흘리는 일부 바이오 기업의 꼼수에 제동이 걸린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논란이 발생한 삼천당제약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바이오 기업들의 부풀리기식 ‘언론 플레이’를 막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거래소는 삼천당제약에 대해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과 관련한 공정 공시 미이행’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거래소는 지난 2월 6일 삼천당제약이 영업실적 등에 대한 보도자료만 배포하고 공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바이오 기업들이 엄격한 법적 제재 대상인 공시 서류보다 규제가 느슨한 보도자료 등을 앞세워 성과를 과대포장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금융당국도 칼을 빼들었다.

이날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외부 전문가와 함께 가칭 ‘바이오 기업 공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 TF는 오는 10일 첫 정식 회의를 시작으로 6월까지 매달 1회 이상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개선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금감원 측은 “투자자들이 난해한 바이오 전문 용어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식 가이드라인을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 업종은 임상시험, 기술이전, 허가 심사, 예상 매출, 시장 규모 추정치 등 투자 판단에 큰 영향을 주는 정보가 많지만 관련 정보가 어렵고 전문성이 높아 일반 투자자들이 내용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금감원은 이번 TF를 통해 정기보고서, 사업보고서, 증권신고서 등 공시 서식부터 언론 보도자료에 대한 가이드라인까지 차례로 검토해 개선한다.

보도자료 가이드라인에는 사용을 자제하거나 필수로 명시해야 하는 표현 등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순 보도자료에 국한되지 않고 인터뷰나 기업설명회(IR) 자료, 회사 홈페이지 게시물 등 공시와 연관된 정보가 담긴 모든 외부 소통 채널에 포괄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공시 서류와 달리 법적으로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연구 성과나 실적을 과대포장하는 행위가 특히 바이오 기업들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시장에서는 법적 공시 서류처럼 직접적인 구속력을 갖기는 어렵지만 금융당국이 기준선을 분명히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바이오 기업들의 과장성 홍보 관행을 압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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