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팀에 패한 SK? 일당백이었던 안영준!

SK는 비록 졌지만, 안영준(195cm, F)은 일당백이었다.
서울 SK는 지난 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에 79-81로 졌다. KCC와 상대 전적에서 2승 4패로 밀렸다. 그리고 31승 20패. 2위 안양 정관장(33승 18패)과 2게임 차로 멀어졌다.
SK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고민을 많이 했다. 통합 우승을 실패한 것도 그러했지만, 김선형(187cm, G)과 안영준, 오재현(185cm, G) 등 주축 자원들이 한꺼번에 FA(자유계약)로 풀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SK의 행보도 관심을 모았다. 비록 김선형을 놓쳤으나, 안영준을 잔류시켰다. ‘계약 기간 5년’에 ‘2025~2026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연봉 : 5억 2,500만 원, 인센티브 : 2억 2,500만 원)’의 조건으로 안영준과 재계약했다.
자밀 워니(199cm, C)가 잔류했고, 김낙현(184cm, G)과 알빈 톨렌티노(196cm, F)가 새롭게 가세했다. 하지만 톨렌티노는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낙현은 긴 공백기 이후 복귀전을 치른다. 그런 이유로, 안영준의 부담이 클 수 있다.
또, SK는 안양 정관장과 2위를 다투고 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정관장과 맞선다고 하나,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안영준의 퍼포먼스가 긍정적으로 드러나야 한다. 안영준의 스피드와 3점이 더 그렇다.
안영준은 윤기찬(194cm, F)과 매치업됐다. 윤기찬은 수비로 인정받는 신인.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 윤기찬은 어디까지나 신인이다. 그래서 안영준이 더 여유롭게 대처했다. 윤기찬보다 두 박자 더 빨리 움직였다.
그리고 SK 동료들이 KCC 진영에서 턴오버를 이끌었다. 안영준은 윤기찬보다 빠르게 오른쪽 윙으로 왔다. 노 마크 찬스임을 인지한 후, 곧바로 3점. 5-0을 만들었다.
안영준은 림 근처로 파고 들지 못했다. 최준용(200cm, F)과 숀 롱(208cm, C)을 의식해서였다. 그렇지만 동료의 쳐내는 동작을 이어받은 후,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백 보드 점퍼. 12-3을 만들었다.
그러나 SK 수비가 흔들렸다. 허훈(180cm, G)과 허웅(185cm, G), 최준용(200cm, F)과 숀 롱(208cm, C)으로 이뤄진 호화 라인업을 막지 못했다. 1쿼터 종료 2분 44초 전 14-16으로 역전당했다.
안영준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움직였다. 에디 다니엘(190cm, F)의 공격 리바운드를 이어받은 후, 왼쪽 덩크 스팟에서 컷인하는 워니에게 패스. 워니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워니는 이때 숀 롱의 두 번째 파울을 유도. 숀 롱을 코트 밖으로 내보냈다.
안영준은 그 후 ‘윤기찬-송교창-최준용-숀 롱’으로 이어지는 KCC 프론트 코트 자원들을 상대해야 했다. 혼자서는 쉽지 않았다. SK 역시 분위기를 곧바로 바꾸지 못했다. 19-24로 1쿼터를 마쳤다.

안영준은 1쿼터에 1초도 쉬지 않았다. 그러나 쉴 수 없었다. 2쿼터 시작할 때에도 코트를 밟았다. 열세를 극복해야 했기 때문이다.
안영준은 2쿼터에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2쿼터 시작 2분 43초에는 송교창(199cm, F) 앞에서도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중 1개 밖에 못 넣었으나, SK와 KCC의 간격을 조금이나마 좁혔다. 그 후에야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휴식 시간을 부여받았다.
그렇지만 안영준은 오래 쉴 수 없었다. SK가 2쿼터 종료 4분 41초 전에도 28-35로 밀렸기 때문. 전희철 SK 감독이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썼고, 안영준은 이때 코트로 돌아왔다.
하지만 안영준은 활로를 찾지 못했다. SK의 점수도 쌓이지 않았다. 오히려 SK의 턴오버와 수비 미스만 드러났다. SK와 KCC의 간격만 멀어졌다. 35-44. 후반전을 기약해야 했다.
SK는 3쿼터에 라인업을 높였다. 최부경(200cm, F)과 김형빈(200cm, F)을 함께 투입한 것. 그렇지만 변칙이 아니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다시 말해, SK의 장신 라인업은 불안했다.
그러나 안영준은 ‘높이 싸움’이라는 부담감에서 해방됐다. 오히려 더 많이 움직였고, 더 빠르게 움직였다. 속공을 주도한 후, 자유투 라인에서 백 보드 점퍼. 덕분에, SK는 3쿼터 시작 2분 56초 만에 46-44로 재역전했다.
안영준은 그 후 허훈이나 허웅을 막았다. KCC 외곽 주득점원 앞에 선 것. 그렇지만 많은 활동량을 필요로 했다. 허훈과 허웅의 공격 반경이 넓고, 허웅과 허훈의 활동량이 많아서다.
안영준이 허훈 혹은 허웅을 지속적으로 따라다녔다. 그렇지만 SK 수비가 송교창(199cm, F)을 체크하지 못했다. 송교창에게 3점을 연달아 허용. 3쿼터 종료 2분 31초 전 54-59로 밀렸다. 전희철 SK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게다가 워니가 3쿼터 종료 2분 21초 전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안영준의 부담이 더 커졌다. 파울 자유투를 얻기는 했으나, 자유투 2개 모두 실패.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SK는 59-62로 4쿼터를 시작했다. 그러나 안영준이 분위기를 또한 번 바꿨다. 4쿼터 시작 1분 30초 만에 동점 3점(64-64)을 꽂은 것. 경기 종료 2분 27초 전에도 스핀 무브에 이은 페이더웨이. 또 한 번 동점(77-77)을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승부처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다. 이는 최준용의 레이업으로 이어졌다. 마지막까지 반격했지만, 중요한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안영준의 기록(37분 24초 출전, 17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빛을 잃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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